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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24 14:50
같이 한국 들어와서 공항에서 헤어짐. 서로 오랜만에 들어온거니 만날 사람 만나느라 정신 없어서 일주일정도 연락 못하고 지냈는데 산왕형들이랑 술먹다가 문득 공항에서 헤어진 이후 태섭이랑 연락 한 번도 안했다는거 깨달음. 다음날부터 혹시 자기가 전화 놓친 거엿을까봐 전화 기다리는데 전화도 안와. 이런저런 생각이 쌓여가기 시작함. 진짜 미국이여서 나랑 얘랑 묶일 수 있던 건가? 미국에서 벗어나서, 사람들 사이에 섞이면 우리가 유일한 게 아닌 사이가 되어 버린다고? 이렇게 그냥 멀어져버릴 수 있다는거야? 나랑 송태섭이? 여기까지 왔을땐 이미 광철이 차에 키 꽂아넣는 중일듯. 무작정 태섭이 집으로 차 끌고 갔는데 안에는 사람이 없는듯 초인종 눌러도 안나오고 현관문 앞에서 오들오들 떨면서 기다리니 밤늦게 태섭이가 발견하고 여기서 뭐하냐고 깜짝 놀램. 집에 오늘 자기밖에 없는데 자기가 외박이라도 했으면 어절뻔했냐고 몸 차가운거 보라고 잔소리 하는데 이것마저 너무 그리웠어 태섭이 와락 껴안고 태섭아 우리 미국으로 돌아가자 응? 있을만큼 있었잖아 둘만 있는 곳으로 가야돼... 하는 우성이 보고싶다 둘이 사이 사귀는 사이 아니라 불안했던 거라곤 둘다 생각도 못함 나중에 사귀고 나서야 이때 고작 친구였어서 쉽게 떠나가버릴까봐 겁났던 거구나 깨달을듯

우성태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