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71389274
view 2990
2023.11.05 01:21
3C66695C-2564-4A8C-AAF9-3DC0B8690635.jpeg

같은 호열대만 혐관 리맨물 존나 보고싶음
근데 이제 일방적 혐관인ㅋㅋㅋ

호열이 처음 입사했을 때 이리저리 굴려짐
최연소 신입사원이라 여기 불렸다 저기 불렸다 난리나겠지 
너무 좆같아서 입사 일주일만에 하...씨발 때려칠까. 하고 회사 발코니에서 담배 피우고 있는데 옆에서 켈록대는 소리가 들림

보니까 대리 정대만임. 

아 죄송합니다. 하고 담배 비벼끄려는데
정대만 괜찮아요. 피우세요. 하면서도 계속 켈록거리는거야.
호열이 회사가 너무 엿같아서 지금 좀 빡친 상태였어

그래서 원래 그런 성격 아닌데도 좀 삐딱하게ㅋㅋ생각이 뻗겠지
사람들 여기서 담배피우는거 뻔히 알면서 왜 여기까지 와서 켈록댐?
신종 눈치주기인가? 
호열이의 마음속 소리를 들었다면 대만이 억울해서 힝구...할듯
대만이는 그냥 바람쐬러 나온거라서ㅠ

다행히 마음속 소리가 들릴 일은 없어서
대만이 쾌남미소 지으면서 "그럼 맛있게? 피우세요!" 하고 홀랑 들어감
양호열 더 어이없음 뭐지? 비꼬기? 
다시한번 말하지만 호열이가 혐성이 아니라...
너무 힘들어서 이때 유독 꼬여있던 거야

그리고 이게 이 둘의 첫인상이었음
호열이한테 대만이는 재수없는 대리,
그리고 대만이는 담배피는 호열이를 보면서 섹시하다고 생각해버림ㅋㅋ
첫단추부터 잘못 끼워진 관계 이게 호댐이다. 

그렇게 둘의 첫인상이 갈린 뒤로 양호열이 정대만을 좀 다시보게 된 사건이 생김

안 그래도 회사에서 존나게 굴려지는 신입사원 호열이한테 꼰대부장이 커피를 타오라고 시키다...
한성깔 하는 양호열 이때 한바탕 하고 퇴사할 마음을 순간적으로 먹다...
일촉즉발의 상황에 "제가 하겠습니다!" 하고 벌떡 일어나는 구원투수 등장.

당연히 우리의 정대만임 

정대리님 자기가 평소에 바리스타 소리 좀 듣는다면서 자신만만하게 커피 타러 탕비실 들어가는데
결과물이 참혹함 존나 개.노맛 커피인거야

당연함 우리의 정대만임...

꼰대부장새끼 커피맛이 이게 뭐냐며 지랄지랄하는데
대만이 대쓱하게 웃으면서 사실 제가 가방에 든게 많아서 바리바리스타라고 고백함
정대리의 그 말 듣자마자 온 사무실이 빵터지겠지

사람좋은 정대만 사무실에서 평소에도 완전 호감 이미지인데
이런 식으로 깨알같이 웃음까지 줘서 더 인기 많음
거기서 그치지 않고 정대만 진짜로 자기 가방에서 이것저것 간식 꺼내서 사무실 사람들한테 나눠줌 

호열이도 정대만이 건네주는 작은 젤리봉지 받으면서
이 사람...그렇게 나쁜 사람은 아니었구나 하고 생각함 
그 생각 하면서 좀 유치하게 자기 마음 부정하는 호열이임
정신차려 양호열 겨우 젤리 한봉지에 이렇게 쉽게 마음 바뀌면 퇴사는 어떻게 할거야? 하면서ㅋㅋ

근데 사실 그때 뭔가 좀 기분이 나쁜 호열이었음
정대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저렇게 많구나. 싶어서
​​​​​​정대만이 산타처럼 뿌리는 과자 봉지 받으면서 그사람한테 보내는 눈길들을 양호열은 다 봤거든.
누가 봐도 사랑에 빠진 눈빛. 여자들 뿐만 아니라 남자도.

그 사실을 깨닫자마자 심기가 뒤틀리는 호열이었어
왜 자꾸 짜증나지?
저 사람이 인기 많은게 나랑 무슨 상관이야. 

그 뒤로 괜히 정대만한테 틱틱거리는 양호열.
당연히 직급이 존재하니까 상위 직급자에게 선 넘지 않는 정도에서 매정하게 굴음.
호열이도 그러고 싶지 않은데 정대만한테는 왠지 말이 곱게 안나가는 거야.

특히 사무실에서 인기 터지는 정대만을 볼때.
그렇게 계속 대만이한테 쌀쌀맞게 구는 호열이인데...
어느날은 정대만이 조심스럽게 호열이를 불러세워서 물어볼듯

뭔가 말하려는 듯이 우물쭈물 하는데 그 모습마저도 답답하고 속터지는 호열이었음.

뭐야 당신.
다른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편하고 쉽게 굴면서 나한텐 조심스러워?


"혹시...제가 싫으세요?"


자신없게 말하는 정대만에 호열이 순간적으로 뜨끔함.
아 내가 틱틱대는거 들켰나? 평소의 양호열이라면 이제 회사생활 어쩌지 좆됐다 이 생각부터 들텐데 지금은 그게 아니었음
자기가 정대만을 싫어한다고 생각하는 정대만이라니 죽기보다 싫었음

그 마음이 뭔지 모르겠어서 혼란스러운 호열이가 대답하지 못하고 있는데 정대만이 


"호열씨가 절 싫어하는거 같아서...앞으로는 안 마주치도록 조심할게요. 내가 호열씨한테 뭔가 잘못한게 있다면 미안해요."


하고 축 처진 등을 보이면서 돌아섬. 

안돼, 가지마,
난 당신이 싫은게 아니라,
나 말고도 다른 사람들이 당신을 좋아하는게 싫-

나 말고도?

멀어져가는 정대만을 잡지 못한채 애타서 속으로 정대만을 부르던 양호열,

어렴풋이 자기 마음을 깨닫다. 




정대리 입덕부정기 씨게 겪는 호열이랑 호열이가 자기 싫어하는 줄 알고 계속해서 밀어내는 정대만의 환장 혐관로코 존나 보고싶다...
누가 써줘...제발..릷

호열대만 호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