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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30 21:29
체육관 문 덜컹 열고 들어갔더니 코트중간에 공 담은 캐리어가 있는거야 청소 안하고 가면 감독님한테 혼나니까 안치우고갔을리는없고 정우성보다 일찍 나와서 연습하는 사람이 있다는건데 우성이 신나가지고는 주위 둘러보면서 공쪽으로 걸어가겠지
공 하나 꺼내서 퉁 하고 드리블 한 정우성 헙! 하면서 올라오는 공 소리나지않게 잡아 품에 넣었음 분명 누가 있을텐데 안보인다싶더니 이명헌이 캐리어에 기대 자고있겠지
원래 일어나는시간보다 30분정도 이른 시간이라 정우성도 엄청 빨리 나온거지만 명헌이는 이미 한참 연습하고 잠든건지 이마에 송글송글 땀 맺혀있고 볼도 살짝 발그레해져있음
정우성 형 앞에 풀썩 주저앉아서 작게 이명헌 선배님...! 부르는데 이명헌 색색 거리는 숨소리만 남 이상하지만 무서운 형이라고 생각했던 우성이 이명헌 자는거보니까 순하게만 생겨서 조금 신기했음
해가 올라오면서 창으로 빛이 들어와 명헌이한테 닿자 이명헌 미간찌푸리면서 고개 돌리길래 우성이 저도 모르게 손 뻗어서 햇빛 가려주겠지 금방 편해지는 명헌이 표정에 정우성 뭔가 뿌듯해짐 이젠 아예 햇빛쪽 등지고 앉아 몸으로 가려주는데 그렇게 한참 쳐다보고있으려니 기숙사쪽에서 소리나면서 기상알람소리 들릴거야
조금 있으면 애들 올것같아서 우성이가 선배 일어나야해요..! 하고 깨우지만 명헌이 안일어남 빨리 사람들 오기 전에 대충이라도 치워놔야하는데 우성이 마음이 조급해지겠지 정우성 용기내서 명헌이 다리 톡톡 건드려보고 손도 살짝 들어보는데 으응.. 하는 소리만 내는 명헌이에 이래선 안깨겠다 싶음
명헌이 앞으로 더 다가가서 꾸벅꾸벅 졸고있는 머리 받쳐들고 선배~ 명헌선배! 명헌이형?? 하면 이명헌 퍼뜩 놀라서 눈 번쩍 뜨겠지
일어났다! 하고 배시시 웃는 정우성 뒤로 햇빛이 내리는데 이명헌 우성이 웃는 얼굴 보고 마음 간지럽기 시작했으면 좋겠다



형 일어나요 아침밥 해놨어요-
이명헌 또 깨울때까지 안일어나지 이불에 파묻혀있는 이명헌 토닥이면서 깨우면 이명헌 아직 눈 감은채로 으응 그거 말고.. 하며 웅얼거림 그럼 우성이가 조심히 형 머리 받쳐들고 이마에다 뽀뽀하면서 명헌이형 일어나요 해주는 우명쀼 아침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