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문 오타 자낮 감성 주의

태웅이 본가가는거 싫어하면 어떡함

백호는 일주일에 한번이라도 꼭 가자고 해서 자고 옴
누나들도 결혼해 나가 살고 부쩍 적적해 하셔서
태웅이네 부모님은 아들 부부 오면 엄청 좋아하심
백호는 늦게까지 부모님이랑 놀다가 2층 자기들 방에 올라가겠지
독립전까지 쓰던 태웅이방이랑 옆방하나 합쳐서 큰 부부방 만들어 놨음
백호 볼 발그레해서 행복한 얼굴로 올라오는데
못마땅한 태웅이 케케
여기만 오면 너는 나 내팽개치더라
아 뭐래
하고 침대에 등돌려서 눕는 백호
태웅이 백호 바로 눕히고 얼굴옆에 손 짚고 빤히 내려다봄
몇초 눈싸움하다가 태웅이가 입술 내리는데
퍽하고 박치기 당함
아 밑에 엄마아빠 계시잖아!!
하고 ㄹㅇ 크게 화냄
우리 뭐하는지 다 아신다 멍청이
아 쫌!
여기서 더 하면 집가서도 한달동안 안할거라고 함
태웅이 입 퉁퉁나와선 옆에 털썩 누웠다 백호 쳐다봄
백호 시선느끼면서 눈감고 가만히 있다가
죄짓는 기분이란 말이야..
뭐?
이렇게 잘키워주셨는데 내가...애기도 못가지고..
하고 그동안 혼자 끙끙앓던 서러움에 자낮돼서 울망함
태웅이는 기가 차겠지
부모님은 그 잘난 아들 백호 아니었으면 혼자 늙어죽었을거라고 그저 행복해 하시는데...오히려 백호가 재미없는 아들 반품이라도 할까봐 마음 졸이시는데...조카들 모이면 다섯명이 넘어서 태웅이는 혼이 쏙 빠지는데?

멍청이
눈물 또르륵 흘리는 백호 꼭 안아주면서
딴건 다 모르겠고 너 아니면 내가 안돼
하고 눈물 흘리는 백호 눈에 키스 해주면
마주 안고 태웅이 품에서 엉엉 울어버리겠지
아들처럼 사랑해주는 부모님때문에 스스로 만든 서러움은 금방 사라질거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