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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01:16
-...그런게 궁금해요?
-너 이럴 때 진짜 재수없더라. 좀 솔직해져라.
-지나치게 솔직한거 아닌가?
-난 궁금해. 형이 그 새끼한테...얼마나 허용했을지.
-어제 같이 밤 보낼 때 물어보지 그랬어요. 
-오늘은 형이 너한테로 가잖냐. 네가 물어봐.
-별걸 다 떠넘기시네.
-이게 별거야? 
-별건 아니죠.
-이제 좀 솔직해지네. 
-...큭큭.
-뭐가 웃겨?
-그냥요. 상상하니까. "대만군. 박철이랑 잤어요?"
-...하, 진짜 말도 안되긴 하네.
-아무래도 그렇죠? 내가 얘기했잖아요. 
-그것도 잠자리에서. 그치?
-침대에 눕혀놓고 과거 물어보기...정말 최악인데요.
-이런 얘기 했다는 걸 알면 형이 화낼까?
-모르니까 상관 없는거 아닌가?
-참 속 편하다 너도.
-저라고 속이 편하겠어요?
-거 봐. 결국 신경쓰면서. 
-어쩌겠어요. 본인이 말하지 않는 이상 평생 모를거.
-...난 내가 형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있다는 게 마음이 불편해.
-대만군도 선배에 대해서 모르는 부분이 있잖아요.
-갑자기 뭔 소리야?
-대만군이 나랑 잘 때마다 흰 티셔츠로 딸치잖아 당신.
-...!!! 넌 꼭 그런 얘기를 여기서...
-뭐 어때요. 나쁜 것도 아닌데.
-야, 그러는 너는...형이 나랑 잘 때마다 위로 안해?
-글쎄요. 저는 상상에 의존하는 편?
-무슨 상상.
-이를테면...대만군 긴 머리채라던가.
-...너도 진짜 악취미다. 박철 생각나지 않냐 그거?
-왜요? 난 대만군이랑 처음 만나던 날 생각나서 흥분되던데.
-이새끼 진짜 변태였네.
-그쪽이 할 말은 아닌 거 같은데요.
-하...됐다. 내가 무슨 말을 하겠냐. 니 말마따나 나도 할말 없고.
-대만군 반찬 삼는건 똑같아서?
-너는 꼭 알면서 물어보더라.
-악취미에 변태라고 해놓고 이런건 또 투정부리네.
-...너 이럴 때 진짜 재수없어.
-그쪽도요.



태섭대만 호열대만 철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