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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6 18:38
거북이 물속에선 빠른 것처럼 이명헌 농구 코트 위에서 또는 운동장에서 백 미터 뛰어보라 하면 육상부 에이스 둘 빼고 전교에서 3등인데 나머지 일상은 느릿...
밥도 천처언히 냠냠 눈도 꿈뻑... 뭘 해도 반응느리고 걸음도 느리고 그런 거북이

근데 아직 고딩이라 수인화하면 쪼꾸만 아기 거북🐢

근데 거북이면서 젤 좋아하는 과자 꼬북칩 초코맛이라 그거 훈련전에 뇸뇸 먹고 있는데
한 선배가

야 넌 거북이면서 그걸 그렇게 먹냐? 하고 한주먹 뺏어 먹었는데

거북이면서...
거북이...
거북..
거..


평소엔 반응도 느린 게 이명헌 큰 눈에 바로 눈물 맺히면서 울망거리더니

야 야 너 울어?

거북이로 뿅

등껍질 안으로 머리까지 밀어 넣고 꽁꽁 숨은 이명헌

훈련 시작하는데도 안 나와서 주장 선배까지 와서 너 혼난다 얼른 나와서 몸 풀어 하고 으름장 놔도 묵묵부답

결국 거북이가 꼬북칩먹냐. 발언한 선배가 등딱지 쑥 들어간 애기 거북 안아들어서 한참 둥기 둥가 해주는데도 머리조차 안 내밀어 가지고
최후의 수단. 샤워실 가서 구석에 있는 세숫대야에 물 받아서 밍힝거북 안에 넣어줌
물 위에 둥둥 떠 있다가 뿅 하고 머리 내고 참방참방 놀다가 선배한테 물 뿌- 뱉고 다시 둥둥

어휴 이제 됐지? 가자

도리도리 거리는 거
5분 만이다...

알차게 참방거리는 밍힝 건져서 물기 박박 닦아주고 다시 안아서 데려옴
근데 신나게 놀아가지곤 어느새 다시 이명헌 된 아기 거북 푸푸 잔다고 오늘 훈련은 띵가먹고

담날 주장 선배한테 또 그렇게 맘대로 굴어라 하고는 뿅덩이 팡팡 맞고 운동장 열 바퀴 뛰고 훈련 합류하는 이명헌


그러고 1년 뒤

또 꼬북칩 냠냠 먹는 이명헌한테 아니 형은 무슨 거북이가~ 발언하는 정우성

그 꼴 본 다른 산왕즈는 슬슬 자리 피하고 어느새 등딱지에 뿅 하고 숨은 이명헌

어어... 혀엉...

근데 정우성이 아기 거북 달래는 법을 알겠냐고... 지가 좋아하는 걸로 달래줌

거북이 등딱지에 쪽쪽 뽀뽀해주면서 형아 나와라아아아 하다가 등딱지는 딱딱한데... 하고는 말랑배에 옴쪼쪼쪼 뽀뽄지 배방군지 시전하는데 그러자 이명헌 뿅!!!! 하고 인간화해서 얼굴 시뻘게져서 이 변태!!!! 거리면서 뿅다닥 도망감

훈련 째고 기숙사방 가서 거북이 상태로 자기가 왜 그렇게 얼굴이 벌게졌는지 데굴거리면서 생각하다 잠드는 명헌이와
아무래도 형아가 화가 많이 난거 같으니까 담 넘어서 몰래 슈퍼 가서는 꼬북칩 3봉지 사 와서 명헌이 방 가는 우성이

근데 침대엔 쪼꾸만 아기 거북이 자고 있겠지
나보고 아기 강아지라고 뭐라 하더만! 자긴 더 작구만 지금은 바빠서 이누키타로 못 변하니까 명헌이 형 몇 번 쓰다듬어주고 꼬북칩 옆에

형 혼자 다 먹어여~ 메모 갈기고 나오는 우성이


이명헌 낮에 그렇게 자더니 남들 다 자는 밤에 눈 번쩍 뜨고는 우성이 메모랑 꼬북칩 봉다리 스윽 보고 무언가 결심했다는 듯이 뛰쳐나가서


우성이 방문 벌컥 열고
비몽사몽한 우성이한테 와락 안기고는 우리 한 번만 더해보자뿅

뭐... 뭐를 요

니가 아까 나한테 했던 거

응?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