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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01 01:09
고백멘트가 술 취해서 새벽 2시에 전화해서

...여보세여....? ...태..태스바...자냐...? 어...? 야아....지쨔... 지쨔... 미안한데....어엉..? 내...내가 마랴....딸꾹....할..말에....잇그등...? 딸꾹.. 그....머냐....그으... 네가 전에...말했던 거... 그...그거...딸꾹...다...다시 해주믄...딸꾹...아...안대냐...? 흐읍...

하고 갑자기 울기임.

태섭이가 얼마전에 먼저 고백한 상황이고 생전 한번도 남자를 그런 쪽으로 생각해 본 적 없던 대만이가 당황해서 거절하는데 며칠 곱씹다 보니 자기 마음도 자각하고 거절한 거 물리고 싶어지는 대만이. 그 뒤로 몇날며칠 술만 마시다가 결국 못 참고 태섭이한테 전화하는데 태섭이 새벽 비행기로 떠나기 전날이고 이래라. 대만이 못 볼 거 같아서 급하게 미국으로 영영 떠나는 계획 세웠는데 갑자기 웬수 같은 대만이가 전화를 해서 사람 속을 뒤집어 놓음. 곧 나가야할 시간인데 마른 세수 한번 하고는 어딘데요-하고 달려나가는 태섭이. 그렇게 대만이한테 인생 저당 잡혀서.. 미국에는 좀 더 준비해서 가기로 하고 무엇 보다 대만이 선수생활이 안 끝나서 기다려 주는 거. 태섭이는 미국에서 몸 갈아 뛰다 은퇴한지 좀 됐는데 대만이(이 웬수덩어리❤️‍🔥)는 언제까지 현역일지... 아무튼 태섭이도 대충 아는 사람 소개로 애들이나 가르치려던 거 제대로 자격증 준비도 하면서 국내에서부터 동거도 하고 둘이 나중에 미국에서 결혼할 계획도 세우고 해라.

그렇게 nn년 뒤에 어느 미국 상류층 동네에서 매일 붙어다니는 아시안 게이 부부로 유명해져서 사람들이 자꾸 너넨 어떻게 만난 사이길래 그렇게 사이가 좋냐고 물어보는데 결혼 하고 나서 독고다이에서 사랑 받고 자란 행복한 쪼푸로 진화한 태섭이가 아~ 그거~ 하면서 술취한 대만이 성대모사 하려고 시동거는데 대만이가 창피하다면서 하지말라고 얼굴 붉히고 짜증낼 거 같음.


태섭대만 료미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