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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스타인 수인 정대만. 그래도 나름 초지 넓은 ... 뭐 동물복지 웅앵 방목장에서 나고 자라 수인 인권 씹창난 세계인 것 치고는 기 안 죽고 밝게 자랐음.  어린이 젖소 시절에는 같은 농장 형 누나 젖소 수인들이랑 공놀이도 하고 술레잡기도 하고,,, 우리처럼 귀랑 꼬리가 달리지 않은 '진짜 인간'들은 이렇다더라 저렇다더라- 나름 사회에 대한 카더라 교육도 받고 ㅎㅎㅎ 건강한 유년기를 보냄.

 

 

그런데 이제 빻은 세계인지라 나이 먹고 청소년 젖소가 되어갈 수록 가슴ㅋㅋㅋㅋㅋㅋ잌ㅋㅋㅋ큐ㅠㅠㅠㅠ 너무 납작해서.... 슬슬 위기감이 느껴지는 증대마이;; 일단 기본적으로 젖소 수인은 남성형 보다 여성형이 더 인기 있고, 그나마도 남성형 안에서 등급을 매기자면 아무튼 크고 풍만하고.. 전반적으로 지방이 올라서 몰캉몰캉한 체형인 수인들이 특등이었음.

그에 반해 키는 크지만 몸에 붙은 살은 거의 없고 마른 근육으로만 가득찬 정대만 ㅠㅠㅠㅠ 이게 뭐야. 이런 몸일 꺼면 홀스타인이 아니라 서러브레드로 태어날 껄 그랬어.... 하고 쬐끔 속상해함ㅋㅋㅋㅋ큐ㅠㅠㅠㅠ 이러면 가슴이 커진대! 저러면 자란대! 하는 소리나 어디서 줏어 듣고 매일 밤마다 혼자 요리조리 유선 마사지 해보는데 납작한 그의 가슴은 도통 자랄 기미가 보이지 않음ㅋㅋㅋㅋㅋ끙... 그치만 나 비록 보이는 건 이래뵈도 산유량은... 나쁘지 않은.. 것 같은데? ㅠ 아닌가? 나쁜가? 스스로도 긴가민가함 ㅋㅋㅋㅋ

 

 

에효 ㅠ 그렇게 낮에는 어린 송아지들이랑 공놀이 하고 (왜냐하면...이제 이 농장에 대만이보다 더 나이 많은 소들은 없음 ㅠ 형 누나들은 진작 다 팔려나갔어) 밤에는 가슴 마사지 하며 열심히...^^ 살아가던 젖소대만. 그러던 어느 날, 뭐 어디 힘 깨나 쓴다는 고객들이 온건지 아침부터 농장이 어수선함. 쿨쿨 자던 소들을 새벽부터 깨워서는 때 빼고 광내고 요리조리 꾸미는 직원들이야. 오늘 뭐 중요한 손님 오신대요? 하고 대만이가 물어봐도 가타부타 설명은 안 해주고 다만 아무것도 모르고 똘망똘망한 이 청소년 젖소가 안쓰러운지 단장해 주면서 머리나 한 번 쓰다듬어줌. 

 

아무튼간에 단장하고 얌전히 풀밭에 앉아서 애기소들 머리에 화환이나 걸어주며 놀고 있던 정대만. 이내 고객으로 보이는 사람들 몇이 울타리 바깥에서 소들을 품평하며 자기들끼리 수근수근거리는 소리가 들림. 귀 쫑긋한 채로 무슨 얘기가 오가나 열심히 들어보려는 정대만이지만, 사실 거리가 멀어서 뭐라는 지 잘은 안들림 ㅠ

 

 

"마담, 저기 저 갈색 머리 아이는 어떨까요?"

"저렇게 마른 애들은 딱 봐도 영 시원찮은 거 모르니?"

"그래도...(속닥).. 주인 어른....- 취향..─ 이시잖아요."

흠...

 

 

무슨 말을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본인을 살지 말지 고민하는 중인 것 같다는 것 만은 알겠는 정대만. 저요...! 저 보기보다 젖 잘 돌아요!!ㅠㅠㅠㅠ 저 데려가주세요 하는 눈빛으로 열심히 어필함ㅋㅋㅋ큐ㅠㅠㅠㅠ 왜냐하면... 이대로 아무 곳에도 팔려가지 못하고 계속 농장에서 풀만 축내는 신세였다가는 언제 어느 순간에 육우로 용도 변경될지 모른단 말야.... 아직 죽기에는 하고 싶은 게 많은 꽃다운 나이 18살

 

 

"성격도 활달한 것 같고.. 저 정도면- 어차피 (속닥)"

기껏해야 10년이나 살텐데요.

 

"그래. 알겠다. 어린 것들에게 다정한 걸 보니 도련님 모시기에도 나쁘지 않겠지. 저 아이로 하지요."

 

 

 

해서 드디어 식용으로 도축되기 전에 무사히 젖소로서 판매된 정대만...! 긴장된 표정으로 팔려갔는데, 사용인들 손에 이끌려 도착한 곳은 엄청나게 거대한 저택이었음. 와아... 인간들의 가옥이라 해 봤자 농장에 딸린 직원들용 오두막이나 보고 자랐던 정대만 눈에 이렇게 커다란 건물은 처음이었을 거야. 이 곳이 혹시 어른들이 말하던 궁전인걸까? 그럼 나는 왕자님, 공주님들이 마시는 우유를 만들게 된 건가?! 하고 설레하는데, 그 곳은 그 지역 일대 유지로 유명한 명문가, 루카와 가문의 샤토였음.

 

그러니까 정대만은 루카와 가문 직계의 외동아들. 서태웅이 마실 우유를 뽑기 위해 팔려온 거야. 열 살 난 이 저택의 도련님께서는 나이에 비해 키와 체구가 작았거든. 태웅이네 어머님은 몸이 약하셔서 태웅이가 지금보다도 훨씬 더 어렸던 아가 시절에 돌아가셨기에 그녀가 낳은 유일한 후계자는 서태웅 뿐이었고.. 따라서 그에 걸맞게 위엄 있게 자라야 마땅한데, 애가 형제 자매가 없어서인지 성격도 조용조용 얌전하고 입도 짧고 해서 어디 잘 뛰어놀지도 않고 먹는 것도 시원찮다보니 제 나이 다른 또래들에 비해 성장이 더뎠거든 ㅠ... 평소 짐승도 아니고 사람도 아닌 수인이라는 존재에 거부감이 있었던 루카와 가문이었으나 젖소 수인의 우유가 일반 소들이 만드는 우유보다 훨씬 인간의 성장에 도움이 된다는 소문을 듣고는 믿져야 본전이라는 심정으로 한 마리 들여본 거겠지.

 

사실 양질의 젖'만' 생각하면 아무래도 여성형이 더 나은 선택이었겠지만 기왕 구매하는거 활기찬 남성형으로 데려오면 체력도 좋고 하니 겸사겸사 태웅 도련님의 놀이 상대도 되어주지 않을까 하는 마음에 발탁된 게 정대만이었던 던 거. 그 날부로 정대만은 애기 도련님 서태웅의 전용 놀이 상대겸 젖병(...)이 됨 ㅋㅋ큐ㅠㅠㅠㅠㅠ

 

그리고 메이드들의 선택은, 예상 그 이상의 결과를 가져왔지.

 

 

"야 태웅아. 넌 이렇게 다 큰 형아랑 노는 게 재밌냐? 저기- 메이드 누나들이 데려온 동생들 모여서 노는 거 보여? 거기 가면 네 또래 예쁜 여자애들도 있을텐데."

 

"형이랑 노는 게 제일 재밌어요."

오늘도 그거 가르쳐주세요. 농구..

 

짜식ㅡ

 

생김새는 얌전하고 예쁘게 잘 생겼으나 인형같은 외모와는 달리 이 도련님의 고집이 상당하다는 걸 이제 차차 알아가고 있는 정대만ㅋㅋㅋㅋ 몇 번 같이 농구 좀 했더니 고집 뿐만 아니고 승부욕과 집념까지 있는 갓기였음. 압도적으로 키도 크고 경력도 있는 정대만이 갓 열살된 애기 체력 생각해서 살살 봐주면서 플레이하면, 기똥차게 파악하고는 봐주지 말고 진심으로 상대해달라고 자존심을 부림ㅋㅋㅋ그리고 그런 도련님이 넘 귀여운 정대만

 

 

이 집에서 증대마이가 '공식적으로' 하루 종일 하는 일이라고는 태웅 도련님 수업 듣는 오전에는 정원에서 새 모이나 뿌리면서 한량처럼 쉬다가, 같이 점심 먹고 오후에는 내도록 공놀이하고 뛰어다니고 산에 들에 놀러가서 엉망진창 되도록 뒹굴다가 돌아와서 같이 씻고 쿨쿨 자는 거였음. 이렇게 몸을 많이 움직이다 보니 자연스레 입맛이 도는 도련님 서태웅 ㅋㅋㅋㅋ 정대만이 이 집에 오기 전에 비해 월등히 식사량도 늘고 운동량도 늘고 (대만이 품에 안겨 자니깐) 수면시간도 늘었다보니 키도 골격도 쑥쑥 자라나기 시작함!

 

 

이렇게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도련님이 젖소 수인을 잘 따르고, 또 저 수인 녀석도 도련님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니 감히 수인 주제에 도련님에게 반말을 하고 함부로 대하는 게 아니꼽기는 해도 시종들이 대놓고 뭐라고 하지는 않았음.

 

그리고 정대만도... 아무리 기본적으로 쾌활하고 건강하게 자라왔다고는 해도 자신은 수인이고, 태웅이는 진짜 인간. 그것도 인간 중에서도 높은 계급에 속하는 인간이라는 입장을 자각하고 있었음. 따라서 그런 태웅이에게 편하게 구는 자신을 주변에서 곱게 보지 않는 다는 것도 알았지. 그치만... 어린 나이에 엄마를 잃고 어디 맘 편히 어리광도 못 부리고 자라온 어린 아이가 자신을 이렇게 반짝반짝한 눈으로 쳐다보는데. 이 어린 도련님이 원하는 게 고작 이런거라면- 그냥 뒤에서 욕 좀 먹고 말지 원하는 대로 해주고 싶은 다정한 형아 정대만 ㅋㅋ큐ㅠㅠㅠㅠㅠ

 

 

그치만 뒤로는 주인 어른한테 박히고 있어야함. 그리고 이게 바로 정대만의 '비공식' 업무임. 아무리 낮에는 마치 '진짜 인간'인 것 마냥 이 집안 도련님이랑 같이 놀고 먹고 그래도, 정대만은 수인이니까. 특히 젖 제공과 성욕 해소가 존재 의의인 젖소 수인이라는 개체로 태어났으니까.





슬램덩크
모브대만
약 태웅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