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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8.21 12:19
김낙수
작은 꽃집 운영
조용하고 먼저 말도 잘 안 거는데 지나가다 보면 인사는 꾸뻑 잘함
어버이날 뭐 이런 날이면 시장에 상인들한테 작은 카네이션 하나씩 돌리는 귀여운 짓도 가끔 하고~
다른데서 살다가 장사하려고 아키타 시장 들어온 상인들이 낙수도 외지인인줄 아는데 여기 할머니 할아버지들 낙수 엄마 쭈주 먹을 때부터 다 봐온 ㅋㅋ 아키타 토박이

자가 언제 저렇게 커서 지 가게를 다 차리고... 어렸을 때부터 동네에 모르는 꽃이 없더구먼 ... 하고 기특해함

언제 용역 깡패들이랑 시비 붙은 적 있었는데 문돼충이 낙수 퍽 밀쳐가지고 옆집 현철이가 어. 하고 말리려는 순간
낙수 찢어진 옷 틈으로 굵다란 뱀한마리 뙇. 있는 거 보고 깡패들도 .. 어. 어... 하는 와중에 낙수 품에서 사시미 꺼내가지고 눈 깜짝할 사이에 걔 목에 들이대서 대충 상황 종료됨

낙수...야?
응 아무것도 아냐 오늘 손질할 게 많아서

하.. 청소할게 더 늘었네... 하고 다시 옷 여미고 앞치마 매고 묵묵히 청소나 하는 낙수


... 쟤 언제 안에 저런 거 그렸..대? 최동오 넌 알지
난 알지 낙수랑 몇 년인데~ 그냥 한 거야 그냥~ 이쁘다고


사실 진실은 아키타 떠난 지 약 3년 만에 다시 돌아온 낙수만... 알겠지..

신현철
방앗간
쌀 포대 몇키로짜린지 추측도 안되는 거 몇 개를 어깨에 터억. 짊어지고 성큼성큼 배달 감
3월 말부터 반팔 입음ㅋㅋㅋ 딱 붙는 거

모르는 사람이 보면 조폭인 줄 암.
그러나 그는 그냥 건실한 방앗간 청년일 뿐...
농협은행 아가씨랑 사귐 그 아가씨 처음 입사했을 때부터 지금 한 5년 됐나...

낙수 새벽 꽃 시장 다녀오면 일찍 나온 신현철 짐 좀 들어주고 거기서 커피 한 잔이랑 빵 얻어먹는 걸로 아침 때운 지도 한참!
근데 최동오가 자기가 한다고 괜찮다고 막 그러는데 최동오 점심때 다 돼서 출근하는 바람에 현철이 아침은 늘 낙수네에서 먹겠지 뭐
질투도 안 한다 신현철 여친 존나 미스 아키타 출신이니까

낙수야 오늘 커피가 너무 맛있네
응 늘 똑같은 맥심 모카골드야

야 현철아 기계 안 돌아간다~~~
예 금방 가요~

현철이네 특 : 집에서 햇반 먹음

최동오
과일가게! 과수원도 함
아들놈 맨날 늦게 일어나서 몇 년째 엄마한테 등짝 맞는 거 직관 가능
과일값이 올라서 그런지 장사가 잘 안돼서 동오 사진 박스에 붙여서 팔았는데 갑자기 장사 존나 잘됨 앞집 이명헌 주도 하에 5만원 이상 구매자 최동오 포토카드 증정.
동오네 아파트 사서 월세 받아먹을 수 있게 됨. ㅋ

연예인 제의도 몇 번 받았는데 그냥 사과 키우면서 꽃집 하는 낙수랑 알콩달콩 사는 게 최동오 꿈이라 별생각도 없음
맨날 날씨 체크하고 아이고 우리 사과... 하는 사과 바라기 동오
저래 생겨도 애가 수더분하고 잠이 좀 많아서 그렇지 성실하고 밥도 주는 거 아무거나 잘 먹고 일 부리기는 딱이여...

아 명헌아 나는 꽁치보다 고등어가 좋다니까 고등어조림 해줘어어어어
니네 집 사과 다 따서 사과 사라다 해버리기 전에 조용해용.

웅..
아직 따면 안 돼 맛없어...



이명헌
반찬가게 겸 식당 아들
주로 상인들 점심 배달해 줌
반찬도 안 똑같고 매일 바껴서 장사 잘됨
앞에 뚱...하게 앉아있는데 늘 이건 서비스에
용하면서 잡채니 계란말이니 무난한 반찬 한 팩씩 넣어줘서 아줌마들이 좋아함

늘 별 말 없고 무뚝뚝 근데 시장 안내방송 담당함
하늘색 원피스 입고 양갈래 머리에 응 애기 이름이 뭐라구 했죵? 김민지 양 어머님께서는 명헌이네 반찬가게로 와주시길 바래용 빨리 와주세용 민지 울어용
응 민지 뚝해용 오빠가 한 약과 먹어봐용 떡집에서 같이 만들었어용

이명헌네 반찬가게 이름 명헌이네 아님 그냥 지가 그렇게 부르는 거임 근데 그렇게 말하면 다 암ㅋㅋㅋ


정성구
이명헌이 아까 약과 만들었다는 떡집
떡집 문 열고 들어가는 데에 왜 말랑하게 보호구 붙여놨냐고? 이집 아들이 문 열고 들어가다가 마빡 깬적이 몇번이라...
현철이네랑 옆에 있으면서 쌀로 가래떡 뽑아주고 그럼 시골 시장인데 존나 트렌디한 떡 많아서 택배도 많이 보내고 그럼
맨날 반찬가게 명헌이 물김치 한봉다리 들고 쭐래쭐래와서 떡 바까 먹음

저녁에 먹어용~ 하고 앉아서 다리 달랑달랑 흔들면서 시루떡 뇸뇸 먹는 명헌이
그래서 성구 안에서 일하고 있으면 명헌이한테 이거 얼마예요? 물어봄
떡마저 꿀꺽 삼키고 3개 5천 원인데 한 개 더하세용 하고 영업하기
그럼 성구가 잘했다고 떡 하나 더 물려주겠지

종종 현철이랑 둘이 어깨에 박스 짊어지고 택배 부치러 가는 게 여기가 시장이여 런웨이여!


정우성
시장안에 있는 유일한 프랜차이즈 카페
광철미사가 시골로 이사 와서 여기 카페 별로 없길래 이거 하면 되겠다~ 하고 시장 초입 부분에 오픈! 횡단보도 바로 앞 골목이라 오며 가며 사람들 많이 와서 장사 잘 되겠지
날씨 더운 날엔 노점 하시는 상인들한테 아아 배달도 해주는 인심 좋은 바리스타 부부

그집 외동아들 정우성도 가끔 쭈뼛거리면서 카운터 앞에 서 있는데 얼굴은 예쁘장하게 생겨서 숫기 없다고 시장 형아들이 놀림
이명헌 입에 성구네 시루떡 가루 묻힌 채로 정우성한테 가서 달달한 걸로 한잔줘용~ 맨날 이따구로 주문함

...바닐라 라떼 드려요?

최선을 다해서 주셔용

뭐야... 정우성 아빠한테 배운 대로 열심히 만들어서 주면 사랑이 들어갔나용? 이 지랄하는 이명헌이나 있는 거지 뭐

명헌이 맨날 점심때 되면 반찬 바리바리 싸 들고 (그것도 비싼 것만 챙겨서 엄마한테 궁댕이 맞음) 우성이네 카페 가서 상 차려놓고 우성이랑 같이 밥 먹음

형 이거 다 들고와두 돼요..?
응 내가 사장이라 괜찮아용 (아님 돌아가면 효자손으로 또 맞음 바빠 죽겠는데 한가하게 땡땡이나 부리고 있는 중)
우성이 갈비찜 먹이고 잡채도 먹이고 이건 방금 한 거라 맛있어용 동태전도 먹이고

아아 우성이 줬어용!!!! 사위한테 그정도도 못해줘?!?!?! (아직 안 사귐)
하도 우성이한테 그러니까 점심때 먹으라고 불고기 따로 빼두는 명헌맘

우성이네는 밥시간 지나면 이제 바빠지겠지 정신없이 커피 내리고 있을 즘에 낙수가 카운터 옆에 있는 병에 꽃 갈아주러 옴

형 커피 마시구 가여!!!!
아까 먹었어 하나

아 그럼 쥬스라두...
딸기라떼 금방 후루루룩 해서 낙수한테 쥐여주고 헤헤

고마워 이건 이쁜데 금방 시들 거야 가시있으니까 만지지 말고 시들쯤 바꾸러 올게

네에~
형 안녕!!!

광철미사 우성이 여기서 잘 지낼까... 싶었는데 시장에 젊은 애들도 많고 형아들이라고 우성이 잘 챙겨줘서 늘 고마워하겠지 근데 그거 이명헌이 커피 하루에 5잔 먹어서 다 퉁 쳐짐..ㅎ


동오도 과일 수확해서 오는 날 비닐 봉다리 꽉꽉 채워서 아가 씻어서 먹어~ 하고 가져다주고
성구 방금 한 떡 그릇에 담아서 호호 불어 먹어~ 하고 현철이는 가끔 뻥튀기 해서 야 여기 아이스크림 얹어먹으면 맛있어 하면서 가져다주고 낙수는 카.꾸 해줌 꽃도 놓아주고 광철미사 생일 땐 꽃다발도 해주고

명헌이는 뭐 애기 밥 차려 먹이고 그러는 거지


화기애애 아키타 시장으로 다들 놀러오세요~‧˚₊*̥(⁰̷̴͈꒨⁰̷̴͈* )‧˚₊*̥ 。゚

구경 한번 와보세요
보기엔 그냥 시골 장터지만
있어야 할 건 다 있구요
없을 건 없답니다 아키타 장터

약 동오낙수 우성명헌


명절에 전 부쳐서 팔아야하는데 기름에 쩔어서 전부치기 일보직전인 이명헌한테 얼음동동 아바라 배달 해오는 우덩이

미스정~ 오빠 먹여줘용
아잉 몰라잉
퍽.

으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