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헌 오자마자 우성 냄비 어딨어용 하고 주방 뒤적거리다가 익숙하게 물 받고 다시 침실 가서 캐리어 뒤적거리더니 빨간색 라면 봉지 꺼내서 입가심해용 하고 다섯봉지 다 넣고 끓이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 우성이 형들이 끓여준 라면 진짜 그리웠던거라 그 봉지만 봐도 눈물 글썽글썽 냄새 맡자마자 결국 코 훌쩍거리기 시작하고 맛있나용 현철이 레시피대로 끓였는데 물어보는 형 때문에 오열하는 우성이ㅋㅋㅋㅋㅋ 이명헌 카메라 켜서 그거 비디오로 녹화하고 나중에 한국 가서 산왕즈한테 보여줄듯ㅋㅋㅋㅋ 어쩐지 일주일 머무르는데 형이 옷에 신경쓰는 타입도 아닌데 캐리어가 겁나 많다싶더니 하나에 가득 채운 라면 다른 하나에 산왕즈가 보내준 이것저것 나머지 하나에 우성이가 부탁한 것들 들어있고 정작 명헌이 짐은 맨날 들고다니는 더플백에 간단하게 챙겼을듯. 갈때는 개무겁게 가고 올때는 잠깐 외출한 사람처럼 돌아오는 이명헌... 나중에 우성이 한국 올때 명헌이가 두고간 캐리어들 다시 꽉꽉 채워서 돌아오고... 그거 수십번 반복하고나서야 이제 이거 필요없겠네용... 우성 당근 해볼래용? 하는... 우명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