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올해 인터하이에 드리블 잘하는 1학년 없었냐? ...아니, 문득 옛날 일이 생각났는데 그때 내가 중2였나? 어떤 초등학생이랑 같이 원온원을 한 적이 있었거든. 맞은편에서 다른 애들이 농구하고 있는데 걔는 혼자서 공만 튀기더라고. 딱 보니까 실력도 좋아보이는데 아깝게... 야, 혼자서 하는 농구가 무슨 재미가 있어. 그래서 공 굴러오는 거 보고 이때다 싶어서 냅다 3점슛 보여줬지. 아무튼 그래서, 생각이 나니까 괜히 신경쓰인다는 거지. 그때 초등학생이었으면 지금 고등학생 정도 됐을 거 아니냐. 작년에는 걔...로 추정되는 녀석이 없었으니까 올해 있었을지도 모르고. 그래서 왜 찾냐고? 그야, 혼자 그러고 있으면 마음 쓰이잖아. 기왕이면 재밌게 농구하길 바라는 게 당연하지. 뭐? 너 농구하는 거 재밌다고? 내가 너한테 물어봤냐, 짜식아.


태섭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