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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5 15:59
다 순수한 십대 고딩들이라 자고 난 사이의 텐션이란게 뭔지 몸으로 겪어본 적이 없어서 말로 표현은 못하는데

우성선배가 명헌선배 쪽으로 성큼 다가오면 명헌선배 뒷짐지고 있다가 그쪽 향해서 살짝 고개 돌리며 시선 내리까는거... 아래로 향한 속눈썹이랑 콧날이랑 턱선이 순간적으로 그 무뚝뚝한 주장이 맞나 싶을 만큼 여려보이는거임 이명헌이 여려보인다니 말이 안되는데 그 순간에 진짜로 그렇게 보임;;;;; 말하면 적폐취급받을까봐 뭐라 입열기도 힘든 산왕선수들임

명헌선배는 그냥 다시 바로 고개 원위치하고 무표정하게 돌아오는데 그 옆에 서있던 우성선배가 싱긋 웃으면서 한손으로 명헌선배 허리 조물! 하고 감
남고딩들끼리는 종종 있는 스킨십이라 동작 자체는 이상할게 하나도 없는데 우성선배가 명헌선배한테 하는건 그냥 너무 이상함 현철선배나 성구선배한테 하면 하나도 저런 느낌 없는데 대체 뭐임 신경쓰이는데 진짜 말을 못하겠음 이 느낌이 설명이 안돼서



그때는 그게 뭔지 몰랐던 남고딩들이 자라고 이런저런 경험을 한 뒤에 언젠가 문득 깨닫게 될거임 그게 나를 박은 남자 앞에서 순간적으로 나오는 여려짐이었단 거, 나한테 박힌 남자에게 무의식적으로 범하는 하극상이었단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