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둘이 농구안함 주의.
- 태웅이가 3살 더 연상
- 캐붕 및 날조 주의.


시골에서 농사짓는 태웅이랑 도시에서 사는 백호인데 둘이 친구. 예전 고등학생 백호가 학교 단체 수행평가로 백호네는 농촌생활 찍기로 정했는데 그때 태웅이랑 만남. 태웅이는 그때 20살 졸업하고 바로 부모님 일 물려받고 농사짓고 있었는데 부모님께 오늘 도시에서 고등학생들 농촌견학 오니 젊은 니가 상대좀 해달라는 얘기듣고 태웅이가 백호네 봐주다가 알게 된사이.

그때 백호네 말고 다른 학교 학생들도 있었는데 학생들이 백호랑 태웅이 보고 다들 백호한테 가서 이거 어떻게 심어요 이거 어떻게 해요 물어보는데 백호 도시에서 산 아이라 농사짓는방법 몰라서 당황하다가 태웅이가 그아이들한테 알려줌. 그때 백호도 슬쩍 보면서 별거 아니네 하면서 나대다가 기진맥진해서 태웅이네 마루에서 일사병으로 누워있었는데 태웅이가 얼음주머니 던져주면서 멍청이 나대지말고 여기 얌전히 누워있어 하고 일하러 나가는데 그래도 나쁜놈은 아니네 라면서 어찌저찌 다시 건강해진 백호 나대지못하게 감시하면서 태웅이 일하는중.

백호 떠날때 태웅이가 감자랑 고구마랑 건네주는데 이거먹고 다음에는 체력좀 키우고 와라 말하면서 태웅이 도발아닌 도발 하니 그게 계기가 되서 계속 방학만 되면 여우야 천재왔다 하고 일하는 태웅이 집에 놀러오는 백호였음.

세월이 3년정도 지나 백호는 20살 대학생. 태웅이는 23살 여전히 농촌 농사 배테랑 청년으로 여전히 백호는 태웅이한테 잘놀러가고 여름이 되면 백호가 놀러가는게 일상이 되었는데 대학생때도 그건 마찬가지.

가끔 태웅이가 도시로 백호보러갈때마다 다른 사람들이 이애가 농사짓는 oo이야 라고 소개하면 다들 백호한테 농사힘들지 않아 라고 물어보는데 내가 어떻게 알아! 몰라라고 말하는 백호. 그러면서 농사짓는 녀석은 이놈이야 라고 태웅이 소개해주고 거울보는 백호.

'내가 그렇게 도시사람처럼 안생겼나. 이정도면 나도 꽤 세련된 천재 아닌가.'

그러다가 거울 뒤에 비쳐지는 태웅이 모습 보고 하긴 사내놈 주제에 되게 피부 하얗네, 농사지으면 살잘탄다는데 어째 저놈은 타지를 않아 그러니 사람들이 나랑있으면 헷갈리지 하고 거울에 비춰진 태웅이 보다가 거울속 태웅이랑 눈마주치니 거울 허겁지겁 딴놈 건네주는 백호.

태웅이 도시 갈때 백호한테 이번에 수확한 옥수수라고 하면서 주는데 매번 도시올때도 백호한테 수확물 주니 백호는 자연스레 태웅이 올때 자기 자취방 빌려줌.

"너, 혼자사냐?"
"그래. 언제까지 부모님 신세 질 수 없지. 내 학비는 부모님 부담안갖게 내가직접 번다."
"음, 착하네."

쓰담쓰담 백호 머리 쓰다듬는데 나이차 얼마안나는데 형 흉내 내지말라고 하는 백호였음. 그후 백호집에 가을쯤 쌀 도착하는데 태웅이가 보내준 쌀. 햇쌀이고 와 쌀값 벌었다 하고 백호 좋아하는중~ 그리고 김치, 감자, 마늘 등 반찬값 밥값 줄여서 좋긴하지만 이렇게 얻어먹기만 해도 되나 싶은 백호.

"쌀이랑 반찬들 잘갔냐?"
"잘오긴 했는데 얻어먹기만 하니 쫌 그렇다. 나도 너일 도와줄까?"
"멍청이는 그냥 내가주는 쌀이나 얌전히 받아먹어."

태웅이가 이리 말하니 백호도 내가 농사짓기의 천재거든! 다음 쉴때 태웅이네 집에 가서 날뛰다가 태웅이네 논 도와주다 또 기진맥진해서 마루에 누워있는 백호. 농사가 쉽지 않아.

"생각보다 이 세련된 천재가 하기에는 농사가 힘들어."
"나대지 말라고 했지. 멍청이가 말도 더럽게 안들어."

태웅이 이렇게 말하지만 일사병으로 또 자기집 마루에 누워있는 백호한테 얼음주머니 머리에 놔주고 부채질 해주고 있는데 얼음이랑 부채 바람이 시원해서 인지 백호 슬슬 잠들것 같음.

"백호 또 놀러 왔다면서. 고등학생때 처음 봤는데 갸도 키 많이컸겠네. 활발한 모습이 보기 좋은녀석 이였는데."
"네, 원래 키는 컸으니까요. 지금도 시끄러워요."
"한참 바쁜데 태웅청년도 고생이 많아."
"그래도 멍청해서 그렇지 애는 착해서 그렇게 고생안해요"

태웅청년이 백호한테 정 많이 들었나보네 여태껏 도시에서 온 애들 챙긴적도 없었는데 백호한테는 계속 챙겨주면서 인연 이어가는게 보기 좋다면서 나중에 백호랑 같이 우리집 음식 먹으러 오라고 말하는 마을 어르신한테 네하고 꾸벅 인사하는 예의바른 시골청년 태웅.

"멍청이 녀석 붙임성이 많아가지고 어른들한테도 사랑받네."

어느새 자기말고도 사람들이랑도 친해진건지 다들 백호 잘있냐고 물어보니 백호가 오는날에는 말적은 태웅도 평소때보다는 말이 많아지게 되었다고 함.

백호 다른집 애 원두막에서 수박 얻어먹는데 여름에 바쁜데 너 오면 꼬박꼬박 챙겨주는거 보면 태웅이가 진짜 너 마음에 들어한다는 어른들 말에 백호 얼굴붉어지면서 수박 마구 퍼먹다가 사레들려서 옆 꼬마애가 백호 등 두들겨줬으면.

"백호형 얼굴빨개."
"입 다물고 수박이나 먹어."
"태웅이 형도 수박먹어."

태웅이도 수박 먹을때 평소보다 조용한 백호보고 또 뭔사고쳤냐고 묻는 태웅.

"사고안쳤어. 일 잘도와줬다고 수박준거라고. 내덕분에 수박먹는거니 고마워해라 여우."
"얼굴은 왜또 빨갛냐? 또 일사병이냐?"
"사레들려서 그런거다. 아무렇지도 않아."
"그럼 다행이고."

말없이 수박먹는 태웅과 백호 사이에 그냥 뻘줌한 아이였다고 함. 어쩐지 빠져줘야하나 라는 기분을 느꼈다나 뭐라나.


백호가 도시로 오고 며칠 후 태풍이 온다는 일기예보를 보고 자연스레 농사짓는 태웅이 걱정되는 백호.

"야, 너희집 논이랑 밭은 괜찮냐?"
"멍청이, 걱정되면 직접 보러와라."

직접 보러가지 뭐 하고 그 해 가을에 시간 내서 태웅이네 찾아간 백호는 태웅이 잘 키운 황금색 벼가 가득한 논을 보고 자기가 키운것도 아니지만 괜히 뿌듯함 느끼는중.

그 해 농사는 아주 풍작이였다고 함. 태웅이가 햇쌀이다 멍청아 하고 백호한테 쌀주면 그쌀로 요리해서 둘이 맛나게 먹는다고 함.

나중에 쌀주면서 도시가지말고 멍청이 너 나랑같이 농사짓자 내가 쌀이랑 반찬줄테니깐 멍청이 넌 그걸로 내 밥해줘 라고 프로포즈 하는데 백호도 계속 태웅이랑 농사지으면서 여전히 가끔 나대는거 고치지를 못해 누워있는 백호한테 부채질해주는 태웅. 다른게 있다면 아무도 없으니 베개가 아니라 태웅의 무릎위에 누워있는 백호였다고.

"분명 체력은 내가 더위인데.."
"나대지마 멍청아. 농사 힘으로만 하는거 아니다."

그래도 둘이 조용하게 있는 이시간도 나쁘지 않다고 둘만의 조용한 시간 즐기고 있는 태웅이였음.


슬램덩크 슬덩 태웅백호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