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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11 16:33
집에서 엄마가 해준 밥 먹고 있는 태웅이.
그날 반찬을 보면서 멍청이한테 가져다 줄것 선별중인 태웅이. 다 맛있으니 전부 다가지고 가자면서 또 백호 뒷목잡는 생각하고 있음.

'진짜 맛있고 고맙긴 한데 이렇게 많이 가져올 필요 없어..'
'맛있다고? 더 가져와야지.'

자기가 듣고싶은것만 들은 태웅이는 더 가져와야겠다고 생각하고 집에 들린거였음.

엄마가 오랜만에 들린 태웅이를 보고 미역국 주는데 미역국 먹으면서 엄마한테 너 낳고 나서 내내 미역국만 먹었는데 진짜 너무너무 지겨웠어 라는 소리를 들음.

그 후 다시 백호네 집 갈때 태웅은 등산가방 등에 메고 출발했음. 그날 밤 태웅이 엄빠 식탁,

"오늘 태웅이 들렸다 갔나보군."
"네, 그래서 오늘 저녁은 라면이에요."
"라면도 맛있지."
"그쵸"

태웅이 엄빠집 냉장고는 싹다 털려서 그날 엄빠 식탁 저녁 메뉴는 라면이였다고 함.

백호집에 도착한 태웅은 등산가방에 들어있는 냉장고에서 털어 온 반찬들 백호집에 넣고있음.

"이거 다 부모님이 주셨다고? 진짜냐?"
"응... 엄마가 나먹으라고 한거니깐 내거지."
"너희 아버지는?"
"..아버지 라면 좋아해."

백호는 생각했음. 나중에 꼭 태웅이네 부모님께 효도해야지 라고. 저놈도 같이.

"멍청이 너 미역국 좋아하냐?"
"엉? 미역국 좋아하지. 맛있어. 미역국 갑자기 땡기네."
"먹어 이거."
"국도 가져왔냐.."
"아버지 라면국물 좋아해."

다음날 태웅이네 집에 라면 1박스 보낸 백호였다고 함. 편지에는 돈 많이 벌어서 다음에는 부모님께 각각 1박스 보내드릴게요^^ 라고 손글씨도 써서 보냈다고. 태웅이네 부모님은 백호가 보내줬다고 기뻐하면서 그날 저녁도 라면먹으면서 아껴먹었는데 또 태웅이 들려서 집에 라면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는건 나중일.

한편 백호가 미역국 좋아한다 해서 다행이네 한달내내는 먹는게 좋다고 하더라 라고 자기 혼잣말만 하고 가버리는데 백호 당연히 뭔소리인지 이해못하고 뭐야 저자식 하고 어이없어하다가 내 생일날 미역국 꿇여준다는 얘기인건가 싶어서 여우치고는 기특한 생각을 다하네 라고 착각중. 남자친구가 생일날 미역국 끓여준다는데 백호도 싫지않음. 착각이라 문제지.

그런데 생일날 아무리봐도 태웅이가 미역국을 끓이지도 만든거 가져오지도 않아서 의아해하는 백호가 태웅한테 물어봄.

"야 미역국 어딨어? 미역국 해준다며"
"뭔 소리냐 멍청아. 내가 언.."
'잠깐.. 미역국 원하는 멍청이 = 자기 아이 원하는 멍청이 = 결혼하자 프로포즈 한 멍청이 인건가.'

라고 이번에는 태웅이가 착각중.

"멍청아, 받아들일게."
"뭐래. 미역국 어딨냐고."
"아이부터 가질까? 결혼부터 먼저 할까?"
"미친놈아 미역국 내놓으랬지 웬 아이타령이야."
"그러니깐 아이를 낳아야 미역국을 먹지. 바라는대로 아이부터 갖자 멍청아."

역시나 자기만 듣고 싶은것만 듣고 이해하는 태웅이였다고 함.


이번에는 결혼한 후 또 집에 온 태웅이.

아버지와 식사중인 태웅이가 오늘 국이 곰탕인거 보고 너 어릴때 너희엄마가 곰탕 끓여놓는다는건 며칠 집을 비운다는 뜻이라 긴장좀 했다는 소리를 들음. 곰탕에 그런뜻이 있구나 라고 주의해야겠다는 다짐을 집에 있는 냉장고 털어가면서 하는 태웅. 대신 곰탕은 이번에는 안가져갔다고.

"오늘 분명 태웅이가 들렸는데 저녁이 라면이 아니군."
"곰탕을 남겨놓고 갔더라구요."
"그동안 집에들리면 싹다 털어가더니 이번에는 국을 놓고간걸보면 녀석도 결혼했다고 철든건가."
"있죠. 오늘 백호가 라면 2박스를 보내왔어요. 질리지 말라고 각각 딴제품으로 보내주고. 착한 아이에요. 이번에는 태웅이가 못가져가게 숨겨놓을려구요"

착한 며느리가 우리 준 선물이니 우리도 욕심좀 내봐요 라면서 태웅이네 부모님도 만족하는 저녁식사를 했다고 함.

한편, 그날 태웅이는 집에 갔더니 백호가 곰탕 끓여놓고 있어서 안돼 어딜가려고 못가 멍청아 하고 여전히 백호가 이해 못할 소리하면서 백호 곁을 계속 쫓아다녔다나 뭐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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