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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5 18:39
명헌이가 2세 혼내고 있으면 우성이 스윽 와가지고 애 뒤로 숨기고 우리 아들 다 반성했대요오... 그렇치? 하면 애 고개 세차게 끄덕끄덕

우성 나와 쟤 더 혼나야 돼 하고 미간 찌뿌려진 명헌이가 우성이 치울래도 딱 버티고 서서 막아주는 오냐오냐 담당인데 그렇게 애 이제 안 그럴거지? 하고 방에 보내고 명헌이한테 니가 애 응석 다 받아주니까 애가 떼쟁이 됐잖아용! 대신 마저 혼나줌

그렇게 애 쑥쑥 자라서 머리 좀 커졌다고 아빠 말 슬슬 안 듣는 초딩 고학년쯤 됐을 때 말도 없이 전화
도 안 받고 밤늦게까지 집에 안 들어 오는 거지

안 그래도 요새 옆 동네에 애가 납치됐다느니 주변이 흉흉해서 애한테도 몇 번 주의를 줬는데...
이명헌 손 덜덜 떨면서 우성이 한테 전화하고
애 친구들이랑 다 같이 학원 빼먹고 놀러 간 것 같단 다른 학부모 연락받긴 했는데 걔네 이제 다 집 들어갔는데 우리 애만 소식이 없어...

그 눈물 없는 이명헌이 하도 울어서 탈수 올 지경이라 형 내가 나갔다 와볼게요 하며 우성이 차 키 챙기는데
어 여보세요 동오 형?
네 지금 가... 아 형 오고 있다구요?
네네 부탁할게요 미안해요

형 애 지금 동오형 동네에 있대요 형이 애 태워서 오고 있는 중...
동오? 거기 까진 왜... 하

산왕즈 중에 젤 멀리 떨어져 있어서 우명네 집에서 차로만 1시간 반 걸리는 동네 사는 동온데
어휴

형 이제 뚝...
명헌이 겨우 달래놓고 아파트 로비 앞에까지 나와 기다리다
형 조만간 밥 먹어여~
오냐
애 너무 잡지 말고
예에

동오 가자마자 안광 싸악 꺼져서 애 잔뜩 쫄아버리겠지
아빠아...
너 집에 가서 진짜 혼날 줄 알아

아들...
이명헌 애 보자마자 다시 눈물보 터져서 애 안고 또 울고

정우성 얼른 형한테서 애 떼어놓고
오늘 아빠가 얼마나 걱정한 줄 알아?
따라들어와

단호하게 말하고 애 서재로 데리고 들어가는데
이명헌 얼굴 허옇게 질려서 정우성 붙잡겠지

우성아 하지 마 말로 해 말로...
형 앉아있어요

애 서재 데리고 가서 의자 하나 빼고 올라가라고 엄하게 말한 뒤에 뒤적거리더니 회초리 하나 찾아오는데

예전에 명헌이나 몇 번 들었지 우성인 애 이만큼 클 때까지 한번 잡아본 적도 없었단 말이지...
우성아빠 이만큼 화난 거 처음 본 애 벌써 눈물 뚝뚝 떨어지고

뭐 했다고 울어
너 지금 왜 혼나

전화도 안 받고 늦게까지 밖에 있고...애 울면서 줄줄줄 읊겠지

오늘 너 때문에 명헌 아빠 얼마나 울었는 줄 알어? 아빠들 얼마나 걱정할지 생각은 해 봤어?
애 눈물 뚝뚝 흘리면서 잘못했다 그러는데
단호하게 똑바로 서서 손 머리하라는 우성이

서재문 딱 잠그고 애 종아리에 매 내려치는데
바깥에서 손 덜덜 떨며 기다리는 이명헌 매서운 마찰음이랑 애 우는소리만 반복해서 들리니까 서재 달려가서 문 덜그럭 거리며 우성아... 힘없이 부르니까

우성이 문 살짝 열고
형 방에 들어가 있어요
명헌이 형 눈 쳐다보지도 않고 말한 다음 다시 문 닫음

열대 때린다 해놓고
수 안 세서 다시
무릎 굽히고 앉아서 운다고 다시

끝난 수는 열.이지만 열대는 족히 넘게 혼났을 애한테 손 내밀어서 의자에서 내려주고
또 그래 안 그래
안 그래요...

나가서 명헌 아빠한테 잘못했다고 해

눈물 벅벅 닦고 절뚝거리면서 문 여는 애 뒤에서 보니까 정우성도 죽을 맛

아직도 얼빠져있는 명헌이 앞에 서서
아빠 잘못했어요... 하는데
명헌이 애 손 딱 잡고
담엔 아빠한테도 혼나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네에... 하는 애 꼭 안아주는 이명헌

그 옆에 털썩 앉아서 정우성 나도 안아달라고 팔 벌리는데 애 고개 홱 돌려서 명헌 아빠 품에 얼굴 묻어버림
애 다리에 매 자국 벌겋게 죽죽 그인 거 보고 정우성 흘깃 째려보는 이명헌까지

우씨...( o̴̶̷̥᷅﹏o̴̶̷᷄ )

아들 씻고 나와 약 발라 줄게
우성이가 말하자 애 품에서 내려놓고 욕실로 보내는 명헌이

애를 저렇게...
나 오늘 애한테 처음 매 들었거든요...
앞으로 이럴 일 없을 거예요
그까진 왜 갔대용
거기 피씨방에서 무슨 행사가 있었다나...
으이구 진짜

씻고 나온 애 다리에 약 발라주고 방에 데려가서 우성이가 안아 재우고

명헌이 형 품에 안겨서 좀 자볼까 하는데
애 혼냈다고 안아주지도 않고...

씨 내가 애를 왜 혼냈는데 형 니가 울어서잖아요

뿌뿌 거리는 정우성 넓은 아량으로 한번 봐주고 안아서 재워준 이명헌


우성명헌
육아를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