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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도 많고 밥에서 디저트까지 한 방이라서 연습끝나면 가는길에 얘네 둘이 있는거 자주 보일듯. 태웅이 단거란건 콜라가 한계인데 백호 "디저트세트 두 개 하나?" 묻겠지. 그냥 먹을때보다 세트라서 저렴해지니까. 백호 당연한듯이 뺏어가진 않는데 보는것만으로 기대기대 안 겹쳐야지 하고 있어서 백호가 몽블랑 고르면 태웅이 평범하지만 항상 사랑스러운 딸기생크림케이크를 떠올리겠지..(백호가 한 말 기억하고 있음)이거로 달라고 해서 백호 나온거 보고는 역시 나도 딸기할 걸 그랬나 그치만 가을에만 나오는 몽블랑..하며 하트눈으로 바라봐서 침 떨어지기 전에 태웅이 "너나 먹어" 하면 백호 둘이 나란히 놓고 사진 한 번 찍고 위에 올려진 딸기랑 밤 장식부터 먹고 몸 부르르 떠는거 보면서 크리스마스에 케이크 3개인가. 이제 11월이라 금방 예수 생일 될 테니까 집에 갖다줄거 하나 강백호 두 개 주려면 슬슬 용돈 조절 해야겠다고 벌써 생각중임.

그런 일상인데 백호 케이크 두 개 코앞에 두고도 비치된 잡지 가져와서 요즘 도쿄에서 온 밀크케이크가 일품.. 뭐 그런거 읽고 있는데 단순히 친구였다면 벌써 일어나 각자 갈 길 갔을텐데 강백호라서 별 생각 없겠지. 백호가 "맛있겠지 짱이겠지!" 하면 ..그래. 해주고 보다가 시내 흑화점 3층이라고.. 간략한 위치 외워둠. 주말은 당연히 백호 집에서 뭉갤거니까 아침 일찍 일어나 흑화점부터 가는데 이런거에 흑화점 오픈 전부터 줄 서는지 몰라서 태웅이 실패군.. 다른거 아무거나 사도 잘 먹으니 다행이라고 생각해서 돌아가려고 한숨쉬는데 잘생긴 남자애가 곤란한 얼굴하니까 누나뻘 사람들이 학생 이거 기다려요? 해서 태웅이 "....친구가.." 해서 깔깔깔 "어머 친구래 귀엽다! 어차피 우리 친구, 아 우리는 진짜 친구. 지각이라 대기표 남는데 줄까요?" "항상 늦어서 벌 받아야 하니 괜찮아 괜찮아!" 하고 혼자니까 먼저 사가라고 앞에 떠밀어 주기까지 해서 웃스. 고개 숙이겠지.
아침이라 덜 마른 머리 찰랑거림에 속으로 꺄아 하지 않을 수 없을듯. 미리 만들 수 있는걸 40분 기다리라니 태웅이 마케팅이라고 생각해서 좀 부글부글 한 상태라 다시는 안 올 심산으로 "밀크롤 2개 딸기롤 2개" 쓸어가며 강백호 물리게 해버린다. 생각하고 양 손 두둑이 돌아가겠지. 다음 사람들 "앗 품절입니다.." 에 쓰러지는데 태웅이 본의아니게 한정 수량 그런거 알리가 없음..ㅜ 백호 헤벌쭉 해서 주말 내내 케이크 입에 달고 찻잔~ 케이키랑 제일 좋은 찻잔~ 흥얼거리며 법석하고 꺼내서 홍차 만들어줄거 생각하니 기분 좀 풀어져서 자전거 앞바구니에 쇼핑백 넣고 세차게 달릴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