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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7.01 22:46
이명헌 미국 갔다오더니 아파서 훈련까지 다 빠지면 좋겠다. 애초에 강골로 태어났고 몸관리도 실력이라고 생각해서 지금껏 이 정도로 아팠던적 없었던 이명헌. 열 올라서 눈앞 가물가물한데 훈련하겠다고 나왔다가 (7)너 얼굴이 왜이렇게 빨개? (8)이거 식은땀이야? (5)야 너 몸 엄청 뜨거워 (6)명헌아 너 괜찮아? 하고 곧바로 감독님 모셔온 3학년들. 유니폼 겨우 갈아입었는데 매니저한테 거의 업혀서 기숙사 돌아가는 이명헌. 감독님이랑 병원도 갔다왔는데 미국 갔다와서 좀 무리한거 아니냐고 평소에 건강해도 가끔씩 쉬어야된다는 처방 받고 돌아오겠지.


결국 기숙사 방에 요양인지 감금인지 당한 이명헌. 다른 사람은 몰라도 본인은 알겠지. 차여서 아픈거. 고백도 한적 없고 할 생각도 없었는데 그래도 1년은 더 볼 수 있을줄 알았단말이야. 근데 미국에서 처참하게 깨질때 제일 반짝이던 우성이 눈. 급하게 미국까지 날아온 우성이 아버지. 상대팀 감독이랑 이야기하던 감독님과 우성이 아버지. 확실하진 않지만 우성이는 졸업 전에 떠날거라는거. 생각보다 훨씬 더 빨리 헤어질 가능성이 높다는거. 아무리 이명헌이라도 그거 되게 받아들이기 힘들어서 결국 앓아눕기까지 하면 좋겠다.


그리고 우성이가 찾아와야됨. 형 걱정도 좀 되고 형 아픈게 신기하기도 하고. 우성이 좀 형 걱정보다 궁금한게 더 컸으면 좋겠어.우성이한테는 그저 농구 잘하고 이상한 선배 그뿐인 이명헌... 그래서 형들이 혹시 모르니까 오지말라고 그렇게 말했는데 기어이 명헌이 찾아가는 우성이. 노크 똑똑 하고 형 자요...? 물어보는데 혹시 몰라서 문도 안 잠겨있어서 그냥 들어가면 좋겠다. 형...괜찮아요? 많이 아파요...? 하고 조심스럽게 침대쪽으로 다가가는 우성이... 이명헌 계속 자다깨다 반복해서 정신 몽롱해가지고 대충 몸 실루엣으로 동오야...? 하고 부르는데 동오 아니고 우성이요. 형 에이스. 하면 좋겠다. 이명헌... 이게 꿈인지 아닌지 헷갈리는데 꿈이든 현실이든 지금 우성이 보면 못 참을거 같아서 버럭 짜증내면 좋겠어. 야 나가 정우성 주장 말이 우스워? 하고 우성이 내보내려는 이명헌. 지금 몸도 마음도 너무 약해진거 아니까 약기운에 충동적으로 고백이라도 해버릴까봐 무서워서 화내는 이명헌이랑 형한테 혼난게 처음도 아닌데 이런 모습은 처음이라 당황스럽고 형 진짜 아프구나 싶어서 걱정도 되고... 무슨 소란인가 싶어서 달려온 현철이가 정우성 너 왜 여기있냐? 하면 이명헌 머리 끝까지 이불 덮고 현철아 쟤 좀 내보내 웅얼거리면 좋겠다고...


결국 내쫓기듯 복도로 나온 우성이... 반쯤 넋 나가서 명헌이형 많이 아픈가봐요... 하고 중얼거렸다가 꿀밤 한ㄷㅐ 맞고 찡찡거리면서 방으로 돌아갈듯. 우성이 아래층 내려가는거 보고 다시 명헌이 방문 여는 신현철. 이불 들썩이는거 내려보면 열때문인지 숨막혀서인지 우느라 그런건지 얼굴 빨개져서 눈물 줄줄 흘리고있는 명헌이 때문에 아이고 소리 절로 나오고... 아이고 명헌아 어쩌려고 그러냐... 하고 물수건 찬물에 적셔서 이마에 올려주는 현철이. 이명헌 다시 잠들때까지 물수건 계속 갈아주다가 깜빡 잠들면 좋겠다. 그리고 아침에 명헌이가 깨워서 일어날듯. 현철아 일어나뿅 아직 한시간 정도 남았으니까 방에서 잠깐이라도 편하게 자고 와라뿅 피곤하면 아침 구보 빼줄까뿅? 하는 이명헌... 아직 열 좀 있긴한데 이정도는 참을만하다고 고집부려서 기어이 다시 훈련 나가는 이명헌 보고 놀라서 달려오는 우성이 보고싶다. 형 왜 나왔어요???? 더 쉬어야될거같은데???? 했다가 명헌이 눈빛 보고 저절로 열중쉬어 자세로 사과하는 우성이ㅠㅠㅠㅋㅋㅋㅋ 형 어제 제가 멋대로 방에 들어가서 죄송합니다... 근데 형 오늘 하루만 더 쉬다가 오면 안돼요? 형 아직 아픈거 같은데... 하는 우성이랑 우성 건방져뿅 하고 그냥 지나쳐가는 명헌이.


여름이면 떠나는 정우성... 지독하게 자기 마음 숨기는 이명헌... 그랬는데 정말 뜬금없이 패배해서... 마지막 대회 첫 경기가 우성이랑 같이 뛰는 마지막 경기가 되어버려서 버티기 힘든 이명헌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