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캐붕주의 날조 주의


루카와랑 하나미치는 고1때부터 사귀었는데 성인되서 결혼했다가 10여년이 지나서 결국은 이혼하고 헤어지게 되었음.

루카와는 하나미치를 좋아하지만 표현이 매우 적었음. 그래도 하나미치는 계속 곁에있어줬고 루카와는 아무일 없으니 계속 이대로 살면 되겠다 생각하고 그대로 지냈지만 하나미치는 생각이 다른건지 좀더 표현해주길 원했지만 루카와가 부담스러워 하자 참기로 결정함.

"그래도 나 사랑하지."
"그건 진심이야."

사랑해주면 됐지하고 참기로 결정한 하나미치였지만 결국은 터져버리고 헤어지자고 함. 먼저 헤어지자고 한게 미안했던건지 울면서 헤어지자고 말하는 하나미치와 가만히 보고있는 루카와.

"미안해.. 나 더이상 못참겠어."

더 사랑받길 원한다고 울면서 말하는 하나미치와 그런 하나미치 보면서 그래 알겠다고 말하는 루카와. 그렇게 둘이 헤어지고 이혼까지 했지만 혼자가 된 루카와는 하루 이틀 하나미치가 없는 집에서 지내게 되었음.

처음에는 괜찮다 생각하면서도 역시 계속 곁에있던 사람이 없으니 아무리 루카와라도 10여년동안 곁에 있어줬던 사람이 없으니 어색함을 느낌. 그러면서 계속 생각만 늘어감.

헤어질때 하나미치가 나도 다 잊고 지낼테니깐 너도 다잊고 지내라고 넌 내가 걱정안해도 잘 지내겠지만 라고 하면서 갔는데 그말이 계속 기억에 남는 루카와.

'왜 그렇게 말하지. 잊을 수 있나. 그정도밖에 안되는 사이인가.'

하나미치는 다 잊고 지내라고 말했지만 오히려 그말때문인건지 루카와는 기억이 더 선명하게 기억이 나게 됨. 첫만남부터 헤어지기까지의 기억이.

'처음 만났을때부터 엄청 싸웠지. 주먹질까지 할정도였는데. 뭐이렇게 난폭한 여자애가 다 있나 생각했는데. 근데 날 왜 때린거지?'

그렇게 싸워댔으면서도 그런데도 자신이 좋다면서 고백해온 하나미치. 그런 하나미치한테 루카와가 제일 먼저 한말이 그럼 너 머리 만져봐도 되냐였어서 하나미치가 황당해 했던 표정도 선명하게 기억이남.

'처음 만났을때부터 계속 신경쓰였어. 그 빨간머리.'

그래 실컷 만져라 라면서 쓰다듬어 보기도 하고 잡아당겨보기도 하고 그때는 아프다고 맞기도 했지만 그래도 이제 이빨간머리 내꺼다 라는 생각에 진짜 하나미치가 언제까지 이러고 있을꺼냐고 할정도로 하나미치 안고 계속 머리도 만지고 얼굴도 만지고 그러다가 여기저기 만지고 그랬었는데 어느순간 이제 당연히 내꺼니깐 내버려뒀지. 어차피 내꺼니깐 계속 곁에 있을꺼라 생각하고.

루카와는 마지막 만남이 하나미치가 울면서 미안해,헤어지자고 말한게 계속 신경쓰였음. 그때 자신은 그렇게 힘들면 니뜻대로 할게 라고만 말하고 헤어졌음. 그때는 하나미치도 더이상 나 사랑하냐고 묻지 않았고 루카와도 그냥 가만히 있었음. 묻지 않았으니깐.

'적어도 그럼 달래주기라도 할껄. 왜 그냥 가만히 있었지.'

그저 스스로 자신이 흐르는 눈물을 닦으면서 잊어버려 라고만 말하고 떠난 하나미치가 잊혀지지 않고 계속 생각나는 루카와. 잊기에는 루카와한테도 하나미치는 특별한 존재라 당연히 잊혀지지가 않음. 먼저 표현은 안해서 그렇지. 그래도 될거라고 생각했는데 먼저 표현하는건 부담스럽고 어차피 가만히 있어도 하나미치가 먼저 다가와주니 가만히 있었는데 그러면 안되는 거였구나 라고 루카와는 그제서야 후회를 하게 됨. 이미 늦었지만.

적어도 마지막에 눈물이라도 닦아줄껄. 내가 제일 사랑하는 사람은 하나미치 너였다고 말할껄 라는 미련이 남았지만 그렇다고 먼저 연락한다거나 그런일은 없었음.

하나미치한테도 당연하지만 연락이 오지 않음. 헤어진 사이인데 연락이 올리가 없는데 잘지내려나 궁금했고 여전히 미련은 남았지만 차마 먼저 연락하지는 않았음. 그냥.. 내가 잊지 못하는것처럼 하나미치도 잊지않고 지냈으면 좋겠다 라고 하루하루 그렇게 생각하면서 지내는 루카와였음.

그러다가 어느날 연락이 왔는데 병원이였음. 하나미치한테 사고가 났는데 하나미치는 고아이고 연락처에 남편이라고 저장되어 있는게 자신이라 연락이 왔는데 그말에 루카와는 아직 하나미치가 이혼했지만 자길 남편이라 생각하고 있구나 아직 자길 잊지 않았구나 라는 기대감에 사고로 입원하고 있는 하나미치 한테 찾아갔음.

루카와는 하나미치의 병실 문앞에서 하나미치를 보면 뭐라 말하지 고민을 해봤음.

'오랜만이다. 아니지. 다쳤는데 우선은 괜찮은지 물어보는게 먼저인가. 아니 나 오는건 알고있나. 놀라려나. 나가라고 화내려나. 다쳐서 화낼 기운도 없으면 어쩌지'

심지어 루카와는 답지않게 문앞에 있다가 병원 화장실로 가서 거울에 자기모습 보고 다시 확인하기도 하고 이런저런 생각 중. 오랜만에 만났는데 하나미치는 너한테 볼건 얼굴밖에 없어 얼굴보고 반했잖아 라고 했는데 지금 내모습은 괜찮나 신경도 쓰고있고. 이왕이면 좋은모습으로 보이고 싶으니깐.

그렇게 시간끄다가 결국 들어갔는데 하나미치는 조용히 창문 밖을 보고있었음. 머리를 다쳤다고 들었는데 상처를 치료하기 위해 하나미치의 긴 빨간머리는 짧게 잘려져 있었지만 여전히 빨간머리라 그런지 짧아도 눈에 띄었음.

오랜만에 보는 하나미치의 빨간머리를 보니 루카와는 처음 하나미치 빨간머리를 봤을때의 설레임이 느껴졌음. 역시 자신은 처음봤을때부터 하나미치의 빨간머리에 반한게 맞구나 라는걸 새삼 다시 깨닫게 됨. 그래도 역시 기억속 하나미치 보다는 현실 하나미치가 더 좋다 더 빨갛다 라고 생각하고.

하지만 하나미치는 아니였던것 같음. 누군가가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돌아봤는데 하나미치는 루카와를 보고 계속 보다가 누구냐고 물어보니깐.

자신을 보고 누구냐고 묻는 하나미치를 보고 아직 화가나서 모르는척 하는건가 싶어 루카와는 가까이 다가갔는데 하나미치는 경계함. 루카와는 형편없는 말솜씨로 열심히 연락처에 남편이라고 되어있어서 병원에서 연락이 왔다고 말함.

"우리가 이혼하기는 했지만 그래도 남편은 남편이고."
"사람 착각했어. 난 당신 몰라."

처음에는 화가나서 자신을 모르는척 하는줄 알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누구냐고 난 당신 모른다 라면서 경계하고 자꾸 남편이 어쨌니 결혼이 어쨌니 미친소리 하지말고 나가라는 말에 루카와도 그제서야 뭔가 이상하다는걸 알아차림.

"내 주위에 당신같은 잘생긴 사람은 없어. 있으면 모를리가 없다고. 그런 사람이 나랑 친하게 지낼리도 없고. 그러니깐 이상한 소리 말고 사람부르기전에 꺼져."

이와중에 하나미치한테 잘생겼다 라는 소리 들은건 좋긴한데 그래서 더 이상하다고 느끼는거고. 화난척 하는거라면 이런말 할리가 없는데.

간호사가 들어와서 하나미치가 간호사 뒤에 숨어서 이상한 사람이 들어와서 자꾸 남편이 어쨌니 결혼이 어쨌니 사기친다고 그러니 한바탕 소동이 일어나는걸 병원관계자들에게 이혼하긴 했지만 전남편이라고 루카와가 겨우 설명을 함. 그러면서 하나미치가 머리를 다쳤고 아무래도 사고 휴우증으로 기억을 잃은것같다라는 소리를 듣게 됨. 그것도 루카와 카에데 라는 사람에 관련에서만 기억을 잃었다고.

그나마 병원에서는 다행스럽게도 나머지는 전부 다 기억한다고 하니 아마 전남편분의 기억도 서서히 돌아오지 않을까요 라고 격려를 해줬지만 하나미치한테 나도 다 잊을꺼야 라는 말을 들은 루카와로서는 아무말도 귀에 들어오지 않음.

하나미치가 정말 자신의 기억, 둘 사이에 있었던 일을 이렇게 잊을거라고는 루카와는 생각해본적 없음. 자긴 10년전 기억도 선명하게 기억이 나는데 그래서 하나미치도 절대 잊지는 못할거라고 생각했으니깐.

루카와가 자꾸 하나미치 앞에서 남편이고 결혼이고 반복해서 말하니 하나미치는 거부감에 머리까지 아파오고 고통스러워 하니 병원에서도 환자분 진정이 우선이니 서서히 기억날 수 있게 환자분 자극하는 일은 하지말아달라고 주의받는 루카와.

하나미치 기억속에서는 이제는 자신은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니 루카와도 이제는 어떻게 해야할지 알 수가 없게 됨. 차라리 최악이라고 너같은거 싫다라고 들으면 무릎끓고 사죄라도 하는데..

그렇게 내가 싫은건가 기억속에서 없애버릴 정도로 라고 생각도 들어 더 절망적임. 자긴 잊혀지지도 않고 잊기도 싫은데.

루카와는 하나미치를 보면 설레이고 좋고 미안한 생각으로 가득한데 하나미치는 루카와를 보면 경계하고 의심하고 겁먹은 표정만 짓게 됨.

루카와가 과거얘기 꺼내려하면 하나미치가 머리아프다고 고통스러워 하니 더이상 꺼내기도 뭐하고. 더이상 하나미치한테 과거는 즐거움도 행복함도 아닌 그저 생각하려하면 고통과 괴로움이 되버려서 루카와도 더이상 과거얘기는 하는건 포기함. 그런데도 하나미치 곁을 떠나기는 싫어서 하나미치가 퇴원을 하고 혼자사는 집에 가게될때도 루카와는 계속 하나미치 주변에서 맴도는 중.

하나미치가 바보도 아니고 그걸 모를리가 없으니 진짜 경찰에 신고 하기전에 다신 나타나지 말라고 말하는데 루카와가 계속 그자리에서 아무말도 없으니 보는 하나미치만 답답함. 하나미치로서는 얼굴도 잘생기고 키도 커서 멀쩡하게 생긴놈이 자꾸 왜이러나 싶을뿐이라.

"너무.. 좋아서.."

그제야 루카와가 뭐라도 입을 여니 하나미치가 말을 듣는데 루카와가 네가 너무 좋아서 떠날수가 없다고 말을 하니 하나미치는 혼란스러움.

'뭐..뭔데.. 왜 이런 잘생긴놈이 뭐가 모잘라서 이러지?'

역시 자길 속이는거라고 그럴리가 없다고 자신한테 자신감이 없는 하나미치는 루카와의 말을 믿지 잃으려고 하는데 그런 하나미치한테 루카와가 넌 이쁘고 사랑스러워 누구한테도 사랑받을만한 사람이야 라고 말하니 어쩐지 쑥스러움. 살면서 이렇게 자기한테 이런말을 해준 사람이 있었나..

"나한테 뭘 노리고 이러는지는 모르겠는데 그래봤자 소용없어."
"바라는거 없어.. 아니다 그냥 계속 네옆에 있고 싶어. 그거면 돼."

루카와는 그저 하나미치 곁에 있을수만 있으면 좋겠다 생각함. 이제 얼마나 좋아하는지 표현할 수 있을것 같은데.

"너 이상해.. 왜 나한테 이래?"
"너무 좋아서. 널 정말 좋아해. 앞으로도 나한테는 너밖에 없어."
"너정도면 너좋다는 사람 많을텐데."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내가 좋아하는건 사쿠라기 하나미치 너하나 뿐인데."

하나미치는 진지하게 널 좋아한다고 말하는 루카와를 보고 얼굴이 붉어짐.

"그럼 내가 너무 좋아서 병원에서도 거짓말 한거야?"

루카와는 잠시 말이 없어짐. 사실 진실이긴한데 과거가 의미없어진 하나미치한테 아무리 자신이 과거를 얘기해도 아무 소용 없을거라는걸 알고 그냥 그렇다고 말함.

"..그래 다 거짓말이야. 넌 날모르고 내가 그저 너한테 반해서 그래서 그렇게라도 곁에 있으려고 그랬어."

약간 쫌 무서운데 역시 쫓아내야하나 생각하다가 하나미치가 루카와를 다시보니 다시 마음이 약해짐.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냥 마음이 약해지는데 하나미치는 루카와가 잘생겨서 그런가보다 라고 생각하려고 함.

"내가 왜 좋은데?"
"다좋아. 너의 빨간머리도 좋고 얼굴도 좋고 성격도 좋고 솔직하지 못한점도 좋고 강한척 하지만 사실은 약하고 상냥한점도 좋고 머리는 나쁘지만 노력하려는 점도 좋고."

어째 조금 이상한것들도 있지만 하나미치는 이제 나도모르겠다 잘생겨서 그렇던 뭐던 그냥 끌리는걸 어쩌라고 싶어 그럼 나도 너 무조건 거부안하고 알아가 보도록 노력할게 라고 루카와를 받아들이게 됨.

루카와는 하나미치가 자길 받아준걸 다시한번 기회를 준거라 생각하고 조심스럽게 다가감. 그런데 생각보다 루카와가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그동안 안해왔던 걸 하나미치한테 하면서 지내니 너무나도 쉽게 하나미치와 잘 지낼 수 있게 됨.

그동안 안해왔던거라고 하지만 사실 루카와가 하나미치한테 하는 행동은 어떻게 보면 별거 아닌일이기도 함.
선천적으로 표현력이 부족한 루카와인지라 열정적이 된다거나 적극적으로 나선다거나 그런 극적인 행동을 하지는 못하지만 루카와는 자신이 할 수 있는 표현, 행동을 최대한을 조금씩 하려고 노력하는 중임.

하나미치가 나갈때마다 조심해서 갔다와라 말해주기.
늦으면 동네 밖까지 마중나가기.
하나미치가 장볼때 나가서 들어주기. 기타등등
그중 하나미치가 제일 좋아하는건,

"하나미치, 사랑해."

꼭 이름불러주고 사랑한다고 말해주는거. 쑥스러워 하면서도 좋아서 어쩔줄 몰라하는거 보면 진작 불러주고 사랑한다라고 말 잔뜩해줄걸 라고 생각하는 루카와였음.

루카와가 자연스럽게 하나미치의 이름을 부르니 하나미치도 그전과는 다르게 루카와의 이름인 카에데라고 부르게 되었음. 그리고 하나미치한테 전에는 듣지 못한 말을 자주 듣게 되게 되었음.

"카에데는 너무 걱정이 많아."
"넌 너무 잔소리꾼이야. 말이 많아."
"그래도 나도 사랑해. 카에데."

루카와는 크게 변한건 없음. 항상 하나미치 곁에 있어주고 먼저 사랑한다고 말해주는게 제일 변했는데 그것만으로도 하나미치는 만족하고 좋아하고 있음.
아예 전에는 포기하고 권유도 안하던것도 우리 이거 해볼래? 가볼래? 물어보기도 하고.

하나미치는 지금 루카와랑 지내는거에 충분히 만족하고 행복하다고 생각하고 있음.

다만,

"카에데, 여기 이놈들이 내 친구들이다."
"카에데, 여기 이 원숭이들이 내 동호회 선배들이야."
"처음 뵙겠습니다. 루카와 카에데 입니다."

여전히 하나미치는 예전의 루카와의 추억을 기억하지 못함. 그래서 자신의 친구들도 루카와를 다 모른다고 생각함. 사실 하나미치가 소개시켜주는 사람들은 대부분 고등학교 친구들, 특히 같은 동아리 동료들이라 같은 학교였던 루카와도 이미 전부 아는 사람들인데 하나미치한테는 처음만나는 관계가 되버림.

동료들도 순간 멈칫하다가 처음만나는 사이가 되어 버리고. 하나미치가 과거얘기를 동료들과 할때 하나미치 안에서는 자신은 없다는 것을 알게되었지만 루카와는 가만히 듣고만 있음.

지금 하나미치는 루카와 옆에 있고 웃으면서 지내는 중이고 루카와도 다행이라고 여기고 있음.

하지만 그런 하나미치를 보면 볼수록 루카와는 과거에 계속 미안하다고 우는 하나미치가 떠오르고 그런 하나미치를 달래주지 못했고 사과도 못해 죄책감을 지내면서 살지만 그럼에도 루카와는 평생 자신을 기억못하는 하나미치 곁에 있을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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