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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4 15:02
데려다 키우는거

비오는날 가족끼리 걷는데 상자에 좀 커다란 줄무늬 치즈냥이가 버려져있는거지
검은고양이 수인인 태웅이네가 같은 냥이인데 못본척할수 없어서 데려다키우게됨
성묘만한데 아직 옹알이밖에 못하고 이도 안난거보니 요즘 메인쿤은 치즈냥이도 있구나 하면서 둥가둥가 키웠어
동물모습일땐 좀 크지만 사람으로 변하니 아기가 맞기도 하고 태웅이랑 동갑이라 형제처럼 키움
태웅이랑 백호랑 매일 같이 붙어서 자고 맘마도 같이 먹고
기는것도 걷는것도 같이하고 돌잔치도 같이했는데
한 4살쯤 되니까 얘가 메인쿤이 아니야

태웅이는 이미 백호가 애착냥이가 되어서 놓지를 않는데 호랑이면 이제 같이 있으면 안돼
아무리 백호가 힘조절을 해도 5-6살쯤 되면 앞발힘이 너무 쎄지는데 10살은 넘어야 컨트롤이 되는거지
태웅이 부모님도 백호를 보내기 싫지만 맹수 아기들 키우는 보호소로 보냄
둘이 엉엉앙앙 울면서 안떨어지려는걸 억지로 떼서 보내놓고도 마음이 편치 않았음
몇년뒤에 너무 백호가 보고싶어져서 찾아간 보호소에선 이미 애를 잃어버렸다는 청천벽력같은 소리를 했어
잃어버려놓고 찾지도 않고 전 보호자한테도 안알린거야
태웅이 부모님은 태웅이 몰래 백호를 찾았지만 결국 못찾음

백호는 표범부부가 호줍해서 키우다가 엄마표범이 먼저 떠나고 아빠표범도 떠나서 혼자 남은 백호가 북산에서 태웅이 만나는거지

태웅이는 기억못하는데 백호는 기억해서 얄미운 검은 고양이..날 버렸어..하고 미워하다가 나중에 오해가 풀리는게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