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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4 00:59
태웅이한테 관심 있어서 다가오는 사람만 보면 귀신같이 알아가지고 훙훙 콧바람 뿜으면서 훠이훠이 쫓아낼 거 같음 근데 이제 태웅이를 위해서가 아니라 다가온 모브를 위해서라고 본인은 주장함

이런 극악무도하고 재수없는 여우자식 진짜 별 볼 일 없는 놈이라 모브가 백배천배 아깝다면서 어서 꺼지라고 하는데 솔직히 물구나무 서서 드리블 하다가 봐도 서태웅 지킴이임 막 대체 저 놈 어디가 그렇게 좋다고들 들이대는 거야 다들 눈이 삐었지 이 천재를 두고 궁시렁궁시렁 입은 투덜대는데 눈은 누가 또 서태웅 쳐다보는지 부지런히 스캔 중임

보다 못한 만만쓰와 섭섭이가 "얌마 서태웅이 네꺼냐? 아주 싸고 도네" "그러니까요 왜 백호 네가 난리야" 각각 한 소리하겠지 그럼 백호 펄쩍 뛰면서 난 저런 얍샵한 여우 한 트럭을 줘도 안 가진다고 싸고 돌긴 누가 싸고 돌았다고 만만쓰랑 섭섭이 더위 먹었냐면서 존나 뭐라 함

몇 마디 안 했는데 한 바가지 쏟아내면서 반응하니까 솔직히 재밌잖아 그래서 대만이가 "야야 이거 혹시 그거냐? 그거네 이거이거 안 되겠네 강백호" 함 이럴 때 손발 척척 맞는 태섭이가 끄덕이면서 "남 주긴 아깝고 내가 갖긴 싫다라... 와... 최악" 오바 떨기 시작함

그게 무슨 소리냐고 하는 백호 얼굴 빨개져서 터지기 직전인데 대만이랑 태섭이는 그럴수록 더 부채질 하겠지 시끄러워서 슬금슬금 자리 뜨고 있던 태웅이 가운데 끼고서 "야 이거 어떡하냐 태웅아 너 장가 다 갔다임마" "우리 태웅이 백호 때문에 평생 혼자 살게 생겼네" ㅇㅈㄹ 중,, 가만히 입 다물고 있을 줄 알았던 태웅이까지 백호 빤히 보면서 "책임져 멍청아" 이러면 더 신나서 "우우 책임져라 강백호" "서태웅 친위대가 보고있다 우우" 난리임

백호 입 삐죽이면서 눗눗 거리고 있을 때 태웅이가 무표정으로 쫄? 시전하면 욱해서 "그래!! 책임진다! 이 천재가 책임지면 될 거 아니야 이 망할 여우자식아!!!" 돌발 선언 해버리겠지 이건 ㄹㅇ 예상 못한 전개라 만만이 섭섭이 당황해서 멈칫하는데 순백의 바보1 서태웅은 흥 하면서 가버리고 순백의 바보2 강백호는 두고 보라고 내일부터 내가 완벽하게 책임지겠다고 왁왁 소리지름 지가 지금 무슨 말 하고 있는지 모름

"아니 뭐 일이 어쩌다 이렇게 됐냐"
"그러게 작작 하라고 했잖아요"
"언제 그랬어!"
"뭐 내일이면 다 까먹겠죠 둘 다 단순하니까"
"하긴.."

매일같이 싸우지만 뒤끝은 없는 백호랑 태웅이라 대만이랑 태섭이는 걍 그러려니 하고 넘기는데 이들이 간과한 게 하나 있다면 얘네가 뒤끝은 없지만 서로 자존심은 존나 세우는 사이라는 거지 백호 책임진다는 게 뭔 뜻인지도 모르고 뭘 어째야 하는지도 모르는데 서태웅한테 조땅당하게 하겠다고 선언해서 무르지도 못하고 다음날부터 태웅이한테 말 걸려고 오는 모브한테 존나 어색하게 "저기.. 그...내가 얘 책임지고 있그등..." ㅇㅈㄹ함

서태웅 마찬가지로 책임진다는 게 구체적으로 어떤 건지는 모르는데 그거 멍청이한테 들키기 싫어서 아는 척 하느라고 가만히 있음 그거 아닌데

이래가지고 강백호가 서태웅한테 다가가는 애들 쳐내던 게 사실 남친이라 그런 거였다더라 하는 괴소문 퍼지고 모든 전말을 아는 만만군과 섭섭쓰는 도저히 이 흐름을 따라갈 수 없어서 생각하기를 포기함




백호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