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박철 나 예쁘다고 해줘봐."

"뭘 잘못 먹었냐."

"왜? 너 나 얼굴보고 만나는거 아니야?"

"씁... 또 헛소리 하지."



볼따구 꼬집어 으 아파! 하게 해놓고 번쩍 안아서 자기무릎에 앉혀논다음 목덜미 츕츕 빨아대서 "자국 남기지마, 내일 학교가야해." 걱정하는 호열이한테 지금 그게 문제냐고 장난스레 으르렁대며 소파에 눕혀놓고 본격적으로 물고빨고 양호열이 입고있는 제 옷자락 아래로 손 밀어넣는 박철 보고싶다. 간지러운 말은 못해도 몸으로 예뻐하고 있는거 보여주는 박철이겠지.

아 근데 몸으로는 충분히 사랑받는거 느껴서 행복하다가도 자기 허리 감아안고 품에 얼굴 묻고 잠든 박철 머리 살살 쓰다듬으면서 그래도 예쁘다고 해줬으면 싶은 양호열 있을법한데... 몸만 좋은건가 쬐금 비뚤어질만한데...

여느때처럼 몸으로 사랑해주고 있는데 양호열이 깍지낀손 풀더니 눈 가리고 이제 그만해... 이래서 아픈가 싶어 몸 물려주며 아팠냐? 하고 볼에 입맞추는데 보송한 뺨이 눈물로 젖어와서 박철 굳어버리면 어떡하지.

"아프면 말해야지, 양호열"

"아파..."

"미안하다, 너무 밀어붙였나."


그게 아니고... 여기가... 하면서 박철 손 끌어다 품에 안는 양호열 때문에 박철 더 놀라겠지. 자기 안 보려는애 눈물 닦아주며 겨우 눈맞추고 왜그래, 묻는데 양호열이 "나랑 하는거 좋아해...?" 물음. 좋아하지, 좋아한다, 너는? 안 좋고 아프기만 했어? 미안하다, 내가 잘 살폈어야 했는데, 아팠으면 말을 하지, 아, 아니, 내가 눈치를 못 채서... 지금도 아파? 미안하다... 당황해서 말 많아져선 다른손으론 자기 아랫배 살살 쓰다듬는 박철 손에 뺨 기대고 손바닥에 입술 눌렀다가 떼면서 "그럼 나는..? 나는 좋아해...?" 머뭇머뭇 묻는 양호열. 박철 맥이 탁 풀렸다가 얼른 품에 애기 넣고 머리에 입맞춰주며 "당연하지... 좋아하지, 좋아한다. 내가 너 많이 좋아해." 달랬으면 좋겠다. 갑자기 양호열이 작게 느껴져서 사라져버릴까봐 겁난 사람처럼 계속 그래서 안심한 양호열이 훌쩍거리며 손 뻗어 박철 허리 끌어안으면 박철도 그제야 마음 놓여서 품에 안고 입술만 붙였으면. 그러다 호열이 먼저 잠들면 수건 적셔 살살 닦아주고 다시 안고 잠들어라.



담날 일어났는데 뒷정리 되어있어서 양호열 가볍게 한숨 내쉬는데 박철이 더듬더듬 다시 끌어안으면서 잠긴 목소리로 "잘 잤냐, 붕어야." 이래서 옆구리 쿡쿡 때림. "애인한테 예쁘다곤 못할망정..." 근데 박철이 호열이 턱 받치고 진지하게 이러겠지.

"내가 말 안 했냐? 내가 본 중에 제일 예뻐."

호열이 부끄러워서 눈만 껌벅이고 있으려니까 눈꺼풀에 입맞추고 덧붙이겠지.

"붕어 중에 제일... 윽! 야 오빠 죽겠다"
"죽어봐야 정신 차릴거 같네 너는"
"여긴 아직 안 죽었는데."

텐트친 모닝우드 들이미는 박철한테 아오진짜 변태새끼! 이러면서도 도망가려는 자기 허리 감아안고 한번만 하자 능글맞게 들러붙어오는 박철 안밀어내는 양호열 보고싶다~ 모닝떡도 맛있는 철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