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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21 21:41
사유 첫사랑 누나가 여자자석임

자긴 그냥 친한 후배가 되는 것도 몇 년인데 자기 팬이건 남의 팬이건 동성이라는 이유로 스스럼없이 대해주는 거 볼 때마다 부러워 죽겠음

동댐뿅도 다 ts라고 치고 같이 사는 명헌, 동오 생각하면 자다가도 깸
남의 누나한테 뿅 하면서 챙겨주는 것도 싫고, 우리 누나 이제 체력도 붙었는데 쓰러질까 걱정하는 동오도 싫음

근데 태섭이가 더 걱정하고 챙겨서 동뿅은 이 짝사랑 이미 알고 죄 많은 룸메이트한테 그렇게 살지 말라는 말도 해서 대만이만 히사시부리됨




그래도 여기까지는 괜찮았음 천성이 다정한 사람이라 아무렇지 않게 선을 넘는 인간을 너무 좋아하니까



근데 자기 동생이 정대만이랑 인생네컷을 찍었다?
심지어 볼에 뽀뽀까지 해?
둘 다 별생각도 없는 거 알면서도 부러워
사귀는 것도 아닌 사이에 손은 잡아보지도 못했고 하이파이브나 해봤음
경기하면서 포옹 정도야 해봤고 그것도 좋지만 서러움




"너랑 사귀는 애는 좋겠네."

너랑 사귀는 애?
나랑 사귀는 애?
나랑 사귀면 좋겠어???

이때 모든 억울함은 다 사라졌음

누나 좋아하는 남자도 여자도 많은 거 알지만, 이 누나가 농구 빼고 사람과 사귈 생각이 있기는 할까 기대도 안 하고 살았는데, 이 말 하나에 나는 농구도 누나랑 계속할 건데 혹시나 하는 생각이 들잖아.




그리고 언젠가 송태섭이 아닌 모두가 억울해짐

아라는 여전히 대만이가 자기 오빠 뭘 보고 만나는지 모르는데, 카오루상은 이것도 유전일까 좀 신기해
자기 아들이 남편을 닮았다는 생각 못 했는데, 사랑에 빠진 아들을 보며 떠오르는 과거는 웃음이 나는 거야
울면 안 될 것 같아서 남편 생각은 일부러 더 미뤄 뒀다가
그 사람을 떠올리며 웃고 있는 자기를 발견하니까 어쩔 수 없이 대만이를 예뻐할 수밖에 없음



유죄인 대만이가 가장 억울할 태섭이는 양심적으로 책임진다



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