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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7 13:28
팔꿈치에 이마 찢어져서 얼굴 피범벅인채로 실려나가는 형 때문에 입 틀어막는 우성이 보고싶다. 근데 그게 2주전 경기라 더 충격받는거... 그 사이에 명헌이랑 통화 아예 안했던것도 아니고 평소처럼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아 어쩐지 형이 사진을 안 보내주더라... 그 경기 그대로 교체 당하고 다음 경기도 안 나오고 그 다음 경기는 후반부에 잠깐 교체로 나왔다가 들어가고... 휴대폰 들어서 이명헌 검색해봤더니 몸싸움하다가 팔꿈치에 찍힌 순간부터 피 흘린채로 코트에 쓰러지고 결국 실려나가는 사진까지 아주 다각도로 찍혀서 기사 올라와있겠지. 그옆에 잔뜩 빡친 얼굴로 항의하는 아는 얼굴들도 보이고.. 끓어오르는 화 가라앉히면서 제일 최신기사 몇개 더 클릭해서 다음주 경기부터는 다시 출전가능하고 시력에 이상없고 파울한 선수는 몇경기 정지 먹었다는것까지 확인한다음에... 심호흡하고 시계 확인하고 형한테 전화거는 우성이.. 평소보다 더 긴 신호음 끝에 ...어 자기야... 하는 목소리 들려서 웃어버릴듯. 웃다보니까 또 눈물날거같아서 손바닥으로 눈가 가리고 형... 명헌이형... 하고 이름만 부르는 우성이 보고싶다.

괜찮아요? 형한테 직접 듣고싶어서... 많이 아팠겠다... 지난주에 통화했을때 병원이었어요? 그랬구나... 그것도 모르고... 하아... 아냐 형이 왜 사과해요... 늦게 알아서 미안하지... 응... 근데 자기야 한번만 더 해주면 안되나 자기야?

하고... 통화끊고 한참 폰배경에 명헌이 사진 보다가 벌떡 일어나서 스케줄 적힌 달력 한참 넘겨서 집! 하고 빨갛게 동그라미 쳐놓은거... 계절 두번은 돌아야되는거 보고 한숨 푹 수ㅣ고 안되겠다 싶어서 잠깐 뛰러 나가는 우성이... 보고싶다...


+평소에 호칭 우성아 우성 정우성인데 막 다친거 확인했을거 알고 나름대로 애교부린다고ㅋㅋㅋ 마음의준비하고 자기야 해준 이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