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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3 0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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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싶다 

고3반 맡은 호열이...6월 모의 앞두고 총력을 다해 애들 진학 돕겠지.
그 상냥하고 말간 얼굴로 학생들이 쌤 저 ㅇㅇ대학 쓸 수 있어요? 하면 단칼에 안된단다. 하향지원 하렴^^ 하는 국어쌤 호열이 어떰 일단 나는 존나 꼴리는데

그런데 이 국어쌤과 물밑에서 지독하게 얽히는 상대가 있었으니...옆반 담임 체육쌤 대만이겠지. 수상할 정도로 붙어 다니고 그림 되는 남선생들 어떻게 안 엮어먹어요. 공부는 안하고 양쌤 정쌤 관계만 미친듯이 탐닉하는 물능 앞둔 고3 북산고 여학생들 

그래서 호열이네 반 여학생들 성적은 기이할 정도였음. 수학 과학 처참한 와중에 국어 성적만 수상하리만큼 높음...당연함. 매일 호열대만 무순 쓰고 회지 제작하는 북산고 학생들이 필력과 독해력만 존나 늘어서 그 스킬을 문학지문 비문학지문 독해에 활용함. 모의고사 문제집 안사고 호댐 회지만 사도 쑥쑥 느는 국어 실력 

결국 호열이네 반 국어 성적 전 3학년 통틀어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함. 호열이 책상에 학부모들이 우리애 국어 성적 높아졌다고 담임 선생님 고맙다고 보내놓은 떡이랑 먹을거리 잔뜩 쌓여있음. 호열이 갸우뚱하겠지...내가 열심히 지도하긴 하는데 그렇게 잘 가르치나...싶음

호열이가 피 토해가면서 문학지문 비문학지문 해설하는 것보다 대만쌤이 호열쌤한테 치대고 귀여운 짓 하고 어깨에 팔 두르는 스킨십 하고 그런 것들이 학생들 국어 성적을 훨씬 높힌다는 사실을 호열이는 평생 모르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