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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10 23:36
명헌이 일하는데 태섭이한테 문자와서 보면 [형 나 바다 좀 보고올게요 오늘 안으로 돌아가요!] 라고 와있는 날이 가끔 있을듯 처음에는 살짝 불안한 마음에 같이 가줄까 물어보기도했는데 만나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그게 자기랑 있기 싫어서가 아니고 태섭이만의 온전한 휴식시간이라는걸 알게될거임 그때부턴 저런 문자와도 [바이크는 금지뿅] 답장 보내고 말겠지 태섭이 없이 혼자 저녁먹고 별로 관심 없는 티비 프로그램 몇개 돌려보다보면 태섭이가 정말 약속 지켜서 그날 안으로 돌아가겠지 가끔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하지만 그게 길어지면 형 입장에선 아무리 이해해준다고해도 불안할수밖에 없는거 아니까 최대한 그날 당일 안에 오려고 노력할거임 문 열고 들어오면서 형 나 약속 지켰지~ 이거는 잘 기다린 보상! 하면서 바닷가 근처에서 파는 해산물같은거 한봉다리 내밀거임 분명 아침에도 봤지만 이런 날은 좀 더 애틋해져서 현관에서 평소보다 오래 안고있을것같다

다녀왔어요 형, 기다려줘서 고마워요
어서와 태섭 보고싶었다뿅

그날 야식으로 태섭이가 사온거 먹으면서 오늘 어디를 갔는데 바다가 어땠고 무슨 일이 있었는데 형이 어쩌고하면서 시시콜콜한 얘기 나누면 어제보다 묘하게 풀린 태섭이 얼굴 보면서 살짝 웃을 것 같다. 보고싶어도 참길 잘했다뿅.



명헌이는 태섭이처럼 멀리 혼자 나가서 쉬고오는 편은 아니고 그냥 충전이 필요한 타입일 것 같음 침대에 누워서 명헌이가 태섭이 뒤에서 완전히 끌어안은 상태로 티비 보면서 오늘 있던 일 이것저것 얘기하는데 어느순간 명헌이 대답 속도가 느려지는 것 같아서 태섭이가 그 자세에서 고개만 들어서 올려다보면 명헌이가 태섭이 어깨에 얼굴 파묻고 눈 감고있을 것 같음 이럴때는 형이 아무 말 없이 안고있고싶다는거 알아서 티비 보던 것도 끄고 자기도 단단한 명헌이 품에 기대서 눈 감을 것 같다 허리에 감긴 두툼한 팔이랑 손 살살 쓰다듬어주면 명헌이가 제일 좋아하는 순간이자 충전하는 방식일듯 이러고있으면 태섭이 금방 졸음 쏟아져서 잠드는데 규칙적인 숨소리 들리면 명헌이 그거 들으면서 좀 더 눈 감고 충전하다가 태섭이 눕혀주고 이마에 입 맞춰주고 스푼자세로 잘것같음 그날은 평소보다 좀 일찍 오래 잠드는 날이겠지




명태 안정적인 연애를 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