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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9 09:40
앉아 있는 이명헌이 보고싶다


이명헌은 치밀하게도 친구들의 협조를 얻어서 우성이한테 바람 빵빵하게 넣는 것부터 시작함 정우성 미국에서 잠시 귀국해서 산왕 형들 만나고 다니는데 원래 애인 사귈 생각도 없다가 연애하니 좋더라 하는 소리가 슬슬 들려오니까 호기심이 생김. 주장 형 근처에 사람이 많다는 건 익히 알고 있던 정우성 그 형이 주선해서 성사된 커플이 많다는 소식까지 듣자 이명헌의_중매에_모든걸_맡긴다 되어버림

이명헌 ㅋㅋ웃더니 이상형까지 성심성의껏 물어봐줌 근데 사실 정우성 그런거 잘 없음... 여자 만나본 적도 없거니와 연애?도 지금 진심으로 하고싶은 거 아니고 걍 적당한 관심 정도임 그래서 별생각 없이 말 잘 통하고~ 아담하고 이쁘면 좋고~ 이정도 말하는데 이명헌이 정색하면서 그런 어중간한 마인드로 소개팅을 받겠다는 거냐 갈! 해야함

옆에서 성구도 말을 거들어줌... 주장 이름으로 소개팅 주선하는데 이렇게 나가면 상대 분께 실례라는 말에 우성이 당황해서 헉네;;;마음 고쳐먹을게요;;;하고 일주일 후 소개팅까지 마인드컨트롤 조지게 해봄. 그래봤자 농구 농구 밥 농구 농구 잠시생각 농구 농구 잠 다시 농구 농구 이 수준이긴 함

어쨌든 자리에 나가긴 나감. 막상 앉아서 기다리려니 묘한 설렘도 있음 두근두근... 근데 이명헌이 흰 셔츠 곱게 차려입고 뻔뻔하게 들어오면 좋겠다 우성이 놀라서 뭣이! 하고 호다닥 달려가서 물어봄

형 여기서 뭐해요?

소개팅 뿅

누구랑요?

우성 뿅

우성이한테 아무나 소개시켜줄 수는 없어서 고민 끝에 나왔으니 감사하라는 말까지 함. 정우성 자리에 앉지도 않고 아니시에이팅 거는데 이명헌이 우리 말 잘 통하지뿅 나는 우리 동창 중에서 낙수 다음으로 아담뿅 이래버림
우성이가 아 형 장난하지 마요 하고 나가려고 하니까 이명헌 흑흑베시베시 울면서 소개팅 자리에서 얼굴만 보고 퇴짜뿅 우성이 너무하다뿅 불쌍한척 조지게함

근데 이러면 정우성 착해서 또 그냥 어영부영 자리에 앉을거같지

이런 우성명헌 보고싶다
어영부영 말려들어가는 순결한 정우성이랑 성공한 후배를 노리고 앙큼뻔뻔하게 구는 이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