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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01:51
클리셰 ㅈㅇ

우성태섭 국내 복귀하고 세같살 중이었고 명헌이 팀에 들어간 우성이랑 원정 경기갔다 돌아오는 길에 단체로 사고난 거. 많이 다친 건 아닌데 놀라서 달려간 태섭이 못 알아보는 명헌이랑 우성이. 날짜를 헷갈리니거나 띄엄띄엄 기억이 없는 부분도 있지만 유일하게 태섭이 관련 기억은 흔적도 없이 사라짐. 명헌이랑 우성인 낯선 사람이 와서 우리 셋이서 연인이다 하니까 믿음이 가지 않아. 명헌이랑 우성이 아무리 친하고 자기 사람에 집착이 강해도 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이유로 셋이서 연애? 이해가 가지 않는 거지. 휴대폰도 없던 시절이라 경계심 최고로 태섭이 노려보는데. 감독님이 태섭이 아는 척하고 셋이서 같이 살고 있단 건 확인해줘서 일단 집에 돌아감. 여차하면 태섭이 덩치도 작으니 둘이서 제압할 수 있으니까. 그리고 그런 두 사람 생각 다 보이는 태섭이. 같에 산 게 몇 년인데.. 그리고 아픈 사람들이니까. 의사가 곧 돌아올 수 있다고 했고..하며 헛구역질 참으며 두 사람 집에 데려감.
집 여기저기 분명 자기들 취향 물건들 보며 같이 산 건 맞고 연인 관계는 의심쩍은데. 폰도 없던 시절이라 증거라고 내밀 수 있는 셋 사진있는 앨범에 분명 셋이서 연인 같은 모습들도 제법 찍혀서 일단 믿긴하지만 경계심은 사라지지 않음.
며칠 지내다 이런저런 핑계로 집에 잘 안들어오는 두 사람. 바람을 피는 거 같진 않은데. 그냥 자기가 불편해서겠지? 머리는 이해하는데 속은 말이 아닌 태섭이. 그래도 내가 북산 멤버였단 거 이야기하면 아 그때 그런 애가 있긴 했지하는 반응이나 미국이나 다른 팀 현역이란 거 들으며 덜 경계하지만 전과 너무 다른 태도.
기억은 안 돌아오고 셋이서 살던 집에 거의 홀로 생활하는 태섭이 외로움이 시들어가. 혼자 밥 만들어 먹고 치우다가 부엌에서 명헌이가 예전에 써둔 메모지 발견한 태섭이. 세같살 때 서로 경기나 원정 안 맞으면 얼굴 못 볼 때도 있으니 셋이서 메모지 남겨두곤 했었는데. 사고 나기 전 명헌이가 써둔 메모지고 그 뒤에 우성이 메모지도 있겠지. 애정이 뚝뚝 떨어지는 두 사람 메모지 보고 결국 참았던 눈물 터지는 태섭이 한참 울고 적막한 집에 숨 막혀서 자기 방 휩쓸듯 필요한 짐만 챙기고 셋 앨범 챙겨서 뛰쳐나오는 태섭이.

zipzip 며칠 후 짐 가지러 온 두 사람 문이 열려있던 태섭이 방이 처음엔 도둑이 집을 털은 꼴이라 좀 놀랐지만 거실이니 다른 방은 깨끗한 상태라 그냥 나갔을 거라 추측. 고민하다가 일단 바로 안 찾아감. 서로 불편한 건 맞았으니까. 그러다 클리셰처럼 훈련 중이던 두 사람 기억 찾으면 이제 급하게 태섭이 행방 알아내 찾아가는데. 태섭이 두 사람 안 받아줌. 두 사람 잘못 아닌 거 알지만 자긴 이제 돌아갈 수 없다고 단호하게 밀어내는 태섭이 안절부절 못하는 두 사람.
“어차피 이런 이상한 관계 계속 유지할 순 없잖아요. 이번 기회에 다 끝내요.” 하며 말하는 태섭인데. 이게 집에 태섭이 없는 줄 알고 짐 챙기러 온 명헌이랑 우성이가 셋이서 연애하는 거 이상하다 그런 제안 우리가 했다는 것도 아직도 의문이고 받아준 쟤도 참.. 이참에 정리하는게 좋지 않을까? 이딴 말 했던 거에 대한 대답이라 본인들 의지는 아니었지만 태섭이 상처준 거에 울면서 매달리는 명헌이랑 우성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