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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7 01:02
누나가 갖고놀다 질려서 떠넘기듯 받은거였는데 어느새 다마고치에 홀딱 빠져버리는거 보고싶다 이름도 지어줬겠지 대충 서태웅 동생이라는 뜻의 웅동이라고
애 제때 밥 안주면 죽으니까 체육관에도 당연히 가지고 들어가는 태웅이겠지. 근데 집갈때 백호랑 져지 바뀌는 바람에 주머니에 들어가있던 다마고치가 얼떨결에 백호네 집에서 하룻밤 묵게되는거 좋다
덕분에 고된 훈련 끝나고 저녁까지 맛있게 먹고 꿀잠자러 이불속에 들어가있던 백호만 별안간 멍청이! 애 밥줘! 하는 밑도끝도없는 태웅이의 전화를 받게되고...야밤에 횡포부리는 여우하고 다툴 틈도 없이 자꾸만 다급하게 애 죽는다니깐 일단 허둥지둥 다마고치 켜고 밥주고 놀아주고 다 하게됨... 그러면서 원체 정많은 백호라 웅동이한테 홀랑 정들어버리고 마는거지
그래서 그때부터 태웅이가 다마고치 뿅뿅거리고 있으면 득달같이 옆에 붙어서 이거해줘라 저거해줘라 훈수두고 틈만나면 와가지고 웅동이 보여달라 떼쓰고 그러는 백호 보고싶다ㅋㅋㅋ자기가 살려(?)줬으니 응당 보호자 자격이 충분하다고 주장하는 백호랑, 웃기지말라는 태웅이랑, 맨날 둘이서 손바닥보다 작은 다마고치 쥐고 숨결 닿을듯한 거리에서 아웅다웅하는거 북산즈 애써 모른척하기 바쁨...급기야 태웅이가 열받아서 며칠 웅동이 안 보여주니까 개진지한 얼굴로 10반까지 찾아와서 태웅이 책상 앞에 무릎꿇고 이렇게 부탁할테니까 애 얼굴 좀 보여줘. 얼마나 자랐는지만 보고싶어... ㅇㅈㄹ하는 백호도 보고싶다ㅋㅋㅋ 게다가 그앞에서 어림도 없다는 표정으로 팔짱끼고 다리꼬고 앉은 태웅이까지... 맨날천날 개처럼 싸우는가 싶더니 별안간 이혼한지 n년째 양육권다투는중인 이혼부부 바이브 물씬 풍기는 백호태웅 때문에 사정을 아는 호식이 제외하고 태웅이네 반 애들 전부 하던거 다 멈추고 귀신본 표정으로 시선집중하는거...그런거 보고싶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