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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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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가 아직 태웅은 가질수 없는 비싼차에 올라타고 사라져버린 뒤 착잡하고 복잡한 마음을 풀데가 없어지자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음

- 여보세요?
- 저예요
- 어어 태웅..이냐? 왠일이야? 너 나한테 전화한거 처음 아니냐?

상대는 같은 미국에 있는 태섭이었어 
둘을 다 아는 사이고 지금 만나는 사람이 동성이며 여러모로 은근히 의지할 수 있었던 선배
동부랑 서부로 서로 먼거리에 있지만 같은 나라에 있다는거 만으로도 든든한 느낌이라서인지
백호는 자주 전화를 하는듯 했었고 자신도 상담하고 싶었지

- ....멍청이가 결혼한대요
- 어?????? 너네 벌써 그 단계까지 갔어?
- 네?
- 어?
- .....저희요?
- 어어.. 백호 결혼한다며 그럼 너랑하는거잖아

무슨말인지 이해할수가 없었어
백호는 남자친구가 따로있는데 나랑? 결혼? 가끔 전화해서 이런저런 연애상담을 하는거 같았는데
그게 남자친구가 아니라 내 얘기 였다는건가?

- 제가 좋아하는건 맞는데 상대는 저 아니예요
- 어? 얼마전에도 백호는 너가 좋다고 했었는데? 그럼 뭐야? 그 사이에 누굴 만난거야? 너도 좋아한다며?

태섭의 말로는 이미 1년전부터 종종 전화로 상담을 해줬다고함
그동안 사귀고 있는 남자친구에 대해선 별다른 언급없이 태웅이 좋아졌는데 태웅이는 자길 안좋아한다로 시작된 상담은
좋아한다고 말을 할 수 없게 됐는데 (태섭은 이때 대차게 차였다 생각함) 태웅이 태도가 좀 이상하다
이후엔 이제 이상한 태웅이의 행동이 익숙해졌지만 여전히 두근거리고 죄책감이 든다
이런 내용이었고 얼마전까지 마음을 접고 완전히 놓아야할거 같은데 아직 결정을 못내렸다는 상담을 했다는거지

- 하아...... 너 좋아한다고 1년동안 나한테 상담해놓고 다른 남자가 있었다고? 강백호 미친거냐
-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 그래서 상대는 어떤 사람이야? 어떤 사람인데 너 두고 결혼까지 한다는건데
- 이름은 크리스 영국계 미국인이고 백인, 나이는 28살 돈이 많은 집 자식같아요. 본인 사업체가 있는거같고......
- 잠깐 잠깐 28살???? 백호 지금 19살 아냐??? 9살이나 많다고?

태웅이가 백호 옆에 붙어있으면서 들었던 정보를 나열하는데 태섭이는 경악에 경악을 금치못했음
같은 학생이면 치기어린 불장난이라 생각이라도 하겠는데 거의 10살 많은 미국인이랑 고작 1년 만나고 결혼을 하겠다고? 
그 날강도 같은 놈이 무슨 생각으로 아직 10대인 백호를 만나서 결혼을 밀어붙이는건지
듣는거만으로도 미래가 그려지는 느낌이고 두통이 날 지경이었지
일단 이 결혼은 말려야한다
프로포즈고 뭐고 엎어야 한다

둘의 마음이 일치했고 태웅이는 아까 백호한테 들었던 호텔로 달려가기 시작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