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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3 01:54
미국가기 전까지 별일없다가 둘이 같은대학으로 가면서 기숙사 룸메된 뒤에 백호가 먼저 어?하는거지
은근 같이 붙어다니고 잘때도 옆침대니 매일 보는데 씻고 나온다던지 아침에 일어난 멍한 모습에 시선이 가
태웅이한테 두근거리는게 고등학교때 소연이보던 그 느낌이야
근데 몇년을 라이벌이자 동료였는데 인정하기 쉽지 않잖아
그래서 일단 돌직구를 날려봄

-야 여우야
- ?
- 내가 너한테 호감이 있는거같아
- 아직까지 싫어하면 문제가 있지
- 눗..그런거 말고 연애감정 같은거
- ... 그거 착각이야 향수병처럼 그냥 같은출신한테 의지하는거다

그런가..? 하는 생각과 동시에 드는 의문

- 나 너랑 키스도 가능할거같은데?
- 그럼 그냥 너가 남자도 좋아하는거겠지

단순한 백호는 아아..그런가? 그럼 남자를 만나보면 알겠구나 하고 다짜고짜 게이바로 돌진함
운이 나빴으면 쓰레기를 만났을텐데 운이 더럽게 좋은 백호는 꽤 외모가 준수하고 다정한 남자랑 친해지고
몇주 만나다가 남자의 고백으로 일단 만나보기로함

그런 백호를 보며 뭔가 못마땅한 기분이 들던 태웅이는 밤에 혼자 연습하고 돌아오다가 건물 사이에서 키스하고 있는 백호를 보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거야
왜이러지 싶은데 백호를 뺏겼다는 생각이 들자 아..나도 저녀석이 좋았구나 하게됨
행복하게 연애하는 백호를 보면서 그날 그런말을 안했다면 어땠을까
그냥 한번 만나보자할걸 그랬나 하고 후회하는 태웅이랑
너무 다정하고 착한 연인이 있는데도 태웅이한테 마음이 자꾸가서 죄책감에 시달리는 백호가 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