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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6.02 17:03
산삼즈 전부 프로 가서 인기 프로선수들의 삼시쉐끼 느낌으로 시골집 가는거... 가서 전부 야 시골집은 천장이 낮구나 구부정한 자세로 수그리고 다니는데 낙수만 고개 들고 다니며 ㅎㅎ(ㅅㅂ) 하고 있음

낙수가 쪽파 뽑아오라 시켜서 동오랑 성구랑 텃밭 가는데 의외로 도시소년이었던 성구와 강원의 아들 동오 둘이서 존나 꽁트 찍을듯 동오야 이게 쪽파야?/아니 그거는 덜 자란 대파!/이거야?/어 그거 뽑아!/뽑아?/뽑아!/진짜?/뽑아!
일단 뽑아가는데 낙수가 뭐 이렇게 오래 걸려+진짜 하나만 뽑아온거냐 잔소리해서 다시 몇줄기 더 뽑아가는데 결국 낙수가 그냥 내가 갈걸 그랬다고 투덜대며 텃밭에서 쑥쑥 뽑아감

이명헌 장작팬다고 도끼질 하다가 너무 낡은거라 대가리 빠져서 쓩 날아감 날아간 도끼날 주워들고 뿅? 하는거 나오고 스텝들 전부 개빵터짐 현철이가 보고 고쳐주기 전까지 서글픈 얼굴로 쪼그려 앉아서 주먹도끼질 하고 있을 것 같다

사람은 다섯인데 계란 네개임 계란 놓고 존나 눈치싸움 벌이는데 신현철 냅다 야 그냥 다 풀어서 계란국이나 하자 한마디에 우호 이새끼 천재다 천재 바로 현철이가 계란국 끓이고 낙수가 엄마한테 배워온 양념으로 쪽파 버무려서 파김치 뚝딱 만드는 새에 가마솥 밥하는 동오 감자랑 양파 썰어서 솥뚜껑에 볶는 성구 화구 지키며 불피우는 명헌이... 그렇게 밥 다 되어서 앉으면 8시 넘어가있음 사실 밥은 빨리 했는데 계란 가지고 눈치싸움 1시간 넘게 해서 오래 걸림

그리고 분명 동오가 내일 밥까지 넉넉하게 했댔는데... 낙수도 쪽파 더 뽑아와서 넉넉히 했댔는데... 밥 다 긁어먹어서 다같이 설거지하며 아 우리 내일 뭐먹냐... 하고 있을 것 같다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