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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30 02:16
코트 안에서는 팀원들 사기 꺾일 때 적절한 슛 넣어주고 파울 때문에 자책하는 최동오한테 잊어버리라고 다독이고 뒤따라잡히는 핀치의 순간에 일단 한 골만 넣자, 내가 운반할테니까. 라고 말할 줄 아는 사람이면서 경기 끝나면 신경 안쓰는 사람이면 어떡하지… 최동오 결국 자기 때문에 졌다는 자책감에 얼굴 가리고 한마디 없이 경기장 뜨는 거 봐놓고도 달래줄 생각 1도 없는 이명헌이면 어떡하지… 내내 울어서 눈 부르트고 딸꾹질까지 하는 정우성 선배들이 달래주다 못해 감독까지 와서 괜찮다. 하는데 옆에서 뿅삐료롱하고 아무 생각 아무 행동 안하는 이명헌
연습경기나 훈련 때는 그나마 챙겨주고 부상 입으면 자기가 응급처치 해주면서 농구 끝난 순간엔 남한테 관심 0 이명헌되면 어떡하냐고 그럴 수록 경기 중에 잠깐 다가오는 친절함, 무너지는 순간에 잡아주는 부드러운 격려에 중독되는데 끝나고 나면 벽 같아지는 이명헌에 허탈감 존나 느끼는 주전들
같은 팀이라 받을 수 있는 배려인 거 알아서 이 악물고 착각 안하려는 최동오랑 그런 거 잘 모르겠고 형이 좋은 정우성… 결국에 수건 뒤집어 쓸 때처럼 스스로가 싫어서 견딜 수 없다는 그 표정으로 명헌아. 너 좋아한다. 그래서 너무 힘들어. 하는 최동오랑 울음 꾹 참다 터트리는 서러운 얼굴로 좋아해요. 좋아한다고요!! 하고 소리지르는 정우성 있으면 이명헌 어떡하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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