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힘주고 노려보면서 따박따박 말대꾸하던 양호열 얌전해지는거 보고싶다 ㄹㄴㅇㅁㅅㅈ




"너한테 난 대체 뭐야?"
"말 가려 해라 양호열"
"그렇잖아 너 말하는게 딱 별것도 아닌게 까분다 이거잖아"
"내가 어떻게 그렇게 말해 너한테."

언제 그렇게 말했냐는거도 아니고 어떻게 그렇게 말하냐는 박철 보고싶음. 근데 양호열 꼭 한번더 삐죽거림.


"가, 너 꼴도 보기 싫어"
"..."
"아직 안갔냐?"
"양호열."
"뭐."


좀 숙였던 몸 쭉 펴고 팔짱낀 박철이 호열아, 도 아니고 양호열, 이래서 호열이 덜컥 겁 집어먹었는데 아닌척 쎄게 나감. 근데 박철이 더 쎄게 말하겠지.

"나랑 헤어지고 싶은 거냐? 비꼬는거 아니고 정말 묻는거다."
"......"

입술 틱틱 무는 양호열 입 열때까지 박철 아무 말도 안함. 양호열 입술 감쳐물었다가 퍽 한숨쉬듯 이러겠지.


"아니..."
"꼴도 보기 싫어?"
"...아니...."

"이리 와."

얌전해져서 뽈뽈 다가오는 양호열임. 박철이 손 내밀면 그거 잡고 당기는대로 딸려가겠지. 양호열 품에 당겨안은 박철은 아무 말이 없음. 양호열 바닥만 보다가 힐끔 올려다보는데 박철 속상한 표정이면 어떡하지. 양호열 울음 참다가 맞잡은 손 고쳐잡고 슬쩍 당기겠지. 박철이 내려다보면 눈도 못 마주치고 기어들어가는 목소리로 미안해... 하는데 그대로 양호열 뺨 감싸고 키스하는 박철 보고싶다.



철호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