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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4 16:18
태웅이 고백 안믿는 백호임. 하도 그동안 고백장난에 많이 당해봤어서.
그런데 태웅이 자기 말 안믿는 백호한테 정색함.

"이 여우새끼가 만우절이라고 이딴걸로 장난치냐!" 
"멍청이, 넌 내가 고백가지고 장난치는 그런놈으로 보이는거냐?"

태웅이가 정색하면서 그렇게 말하니 백호 어쩐지 흔들림.
자길 뚫어지게 쳐다보고 있는 태웅이의 얼굴을 보면 뭔가 말로는 설명할 수 없는데 왠지 이 여우놈이라면
그런걸로는 장난 치지 않을것 같다 이런 마음이 생긴다고 해야하나.

'어쩌지, 여우 이놈 진짜 나 좋아하나. 뭐라 말하지.'

50번 차인 백호라서 그런지 아무리 얄미운 여우놈 서태웅일지라도 최대한 좋게 거절하려고 막 고민하는 중.

"야, 멍청아."
"왜...?"
"사실... 장난 친거 맞다."

그 말에 백호 머릿속이 새하애지면서 멍해지더니 곧 엄청나게 분노가 치밀어 올라 태웅이 얼굴을 주먹으로 치려고 하는데 
태웅이가 먼저 백호한테 다가가서 키스로 선빵날림.

백호는 혼란스러운 상태가 반복됨. 머릿속이 새하애지다가 멍해지다가 화도나고 또 다시 어이없어서 멍해지고 거기다 
장난이라고 했던 서태웅한테 키스하고 있으니 지금 이게 뭔 상황인지 도저히 알 수가 없는 상태임. 
이미 태웅이 한대 치려고 들어올린 주먹은 그와중에 태웅이가 슬그머니 손으로 잡고 있는 상태.
그러면서 태웅이는 자기가 하고싶은만큼 실컷 키스하고 만족해서 떨어짐.

"멍청아, 만우절이라 나도 장난좀 쳐봤다. 진짜 좋아한다. 못믿겠으면 또 키스해줄게.
참고로 거절은 거절한다. 멍청이 네가 할 수 있는건 나랑 사귀거나 나랑 연애하거나 나랑 교제하는 것뿐이다."
"...전부 같은거잖아. 어이 없는 놈 같으니라고."

태웅은 백호를 보고 아직도 내말 못믿는거 같은데 키스 계속해주겠다면서 달라붙는데 개수작 부리지 말고 떨어지라고 하는 백호.

"멍청이, 내가 보기엔 넌 아직도 내 말을 안믿고 있어."
"믿지 않기를 바라는건 아니냐?"

애초에 고백 할 놈이 왜 장난질이나 치냐고 따지는 백호한테 태웅은 오늘 만우절이면서 백호 생일이기도 하니 장난도 치고 근사하게
고백 (전혀 근사하지 않았음)도 하고 키스도 하고 뭐든지 다 자기랑 해야 한다고 그러니깐 또 키스하자 멍청아 라면서 은근슬쩍
또 키스하려 하자 억지로 갖다 붙이지 말고 떨어지라고 말하는 백호였지만 태웅의 사귀자는 말에 끝까지 거절하는 말을 하지 않고 
태웅이가 하고 싶다는 걸 결국은 전부 같이 해줬음. 

그날 백호, 퉁퉁부운 입술로 태웅이와 함께 농구부에 나타났고 백호의 생일이 둘이 사귄 1일이 되었다고 함. 



슬램덩크 슬덩 루하나,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