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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3 00:18
백호 강하긴 한데 애 입장에서는 항상 괜찮아 괜찮아 하는 백호보고 내가 아빠 지켜줘야 되는데 이런 생각 많이 할거같음 거기다 실제로 군데군데 맹하기도 해서... 애가 나 다른 아빠는 누구야? 물어보면 어느날은 슈퍼맨이라고 했다가 어느날은 외계인이라고 했다가 어느날은 미국에서 제일 유명한 농구선수라고 함 애는 그 셋 다 안 믿겠지 그러다 중학생돼서 반친구들이랑 농구하다가 친구들이 2세가 골 넣는거 보고 다들 와아 하겠지 농구 배웠어? 아니 아빠랑만 가끔 하는데 애들이 순수하게 멋지다 라고 하면서 너 방금 서태웅 같았어! 하면 서태웅? 들어본거 같은데... 하면 좋겠다 가끔 아빠친구들 놀러 오면 듣는 이름인데 어른들 얘기 크게 관심 없어서 금방 까먹었겠지 백호는 애 농구 시킬 생각 없었는데 아들이 재능 있다는 소리 들으니까 또 흔들림 그래 뭐 여기서 농구 좀 한다고 뭔 일 나겠어 하는데 나이키 캠페인 재능기부 일환으로 모국에서 유소년들 코치해주는 다큐 찍게 된 태웅이 하필 백호 아들 있는 학교로 오게 되면 좋겠다 클리셰 돋게 오 방송 촬영한다고? 하면서 보호자들 오셔도 좋다는 말에 쫄래쫄래 간 백호가 태웅이 만나고 니가 왜 여기있냐, 너야 말로 왜 여기 있냐 하고 있는데 아들이 튀어와서 자기보다 큰 백호 앞 막으면서 태웅이 노려보겠지 태웅이 한쪽 눈썹 올라가고 어린애 눈 안피할거같다
아들냄이 1화부터 분량 쫙 뽑는 바람에 감독 눈에 들어 뺄 수도 없는 처지라 태웅이랑 계속 만나는데 태웅이 조심스럽게 숙이고 다가가야 된다는거 머리로는 아는데 행동은 그러지 못해서 애한테 강백호 잘 있어? 너도 농구해? 몇살이야? 14살 맞나? 하고 딱딱하게 궁금한거 와다다 물어볼거같음 자기랑 강백호 애라니 갑자기 사라진 녀석 이젠 안찾아갈거라고 마음 먹었는데 애라니... 태웅이도 혼란스럽고 한편으로는 가슴 빠듯해지는데 애가 수돗가에서 세수하고 수도꼭지 꾹 잠그더니 우리 아빠 이름 막 부르지 마요 하고 휙 뛰어 가버리면 좋겠다 태웅이 속으로 어쭈... 싶음 근데도 포기 안하고 드리블 연습하는 애들 한명씩 봐주다가 아들 옆에 또 다가가서 같이 사는 아빠가... 강백호 하나뿐인거 맞지? 이런거 물어볼듯 애는 태웅이 쳐다도 안보고 입술 내밀고 아닌데요 아빠 둘인데요 백호아빠랑... 호열이 아빠있는데요 해버릴듯 서태웅 애가 하는 말 곧이곧대로 믿고 너네집 어디라고? 이러면 좋겠다
자기가 임신튀한거라 서태웅 얼굴 보기 껄끄러워 하는 백호랑 직진만 아는 서태웅이랑 그 사이에서 제일 머리 굴리고 고민하는 2세 보고싶다



태웅백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