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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2 12:52
태웅이 가족들 다들 니가 그 강백호냐고 소문 무성한 유명인 보듯이 신기해 할거같음ㅋㅋㅋ 큰누나가 실존인물이라니... 하고 놀라고 있으면 다들 그러게 말이다 하고 맞장구침
백호 그 분위기에 음? 응? 하면서도 일단 얌전히 식탁 앞에 앉겠지 그래 뭐 학교 잘 다니고 부활동 잘하고있고? 같은 뻔한 얘기부터 묻는데 백호가 무릎에 두손 꼭 모으고 재활 돌아와서 지금까지 문제 없이 잘하고 있다고 할거임
태웅이한테 그 얘기도 들었다고 재활 끝났을때 얘 평소보다 일찍 학교 갔었다고 허허 하심 근데 어느병원이었냐 물어서 저쪽 쿠게누마 해변쪽에 있는 병원이라니까 다들 표정 굳음 그리고 막 서로 쳐다보고 묵묵히 밥이나 먹는 태웅이 보더니 야아... 서태웅 이 미친놈 하겠지 맨날 주말 새벽마다 어디가냐고 물어보면 바닷가에서 뛰고 오겠다고 하고 평일엔 밤늦게까지 어딜있다가 늦게 오냐고 하면 바다에서 뛰고 왔다고 해서 대체 어느 바다에서 뛰고 왔냐고 물어보니 쿠게누마라고 했었음
이녀석 운동한게 아니라 백호군 보러간거구나 딱 들통나겠지 정말 징했구나 싶음 그때부터 가족들 다 입꼬리 씰룩거리면서 막내 사랑얘기에 박차를 가하면 좋겠다 스포츠웨어 사면 꼭 두개씩 사고 집에 있는 농구잡지도 멍청이..그러니까 백호군 가져다 준다고 했다고
얘 그때쯤부터 노래도 사랑 노래 들었잖아
가요프로그램 안보면서 저기 2층 계단 앞에 서서 보더니 테이프 사왔잖아
어? 막 세상 사랑 노래가 다 니 얘기같고 그러든?
작은 누나가 태웅이 팔 툭툭 치는데 태웅이 걍 조용하고 누웃...! 하고 얼굴 빨개지는건 백호겠지
백호 민망해서 허겁지겁 반찬 집어먹는데 어디서 많이 먹던 맛임 갸웃 하면서 이거 한번 더 먹고 저것도 먹어보는데 아무래도 익숙한 맛이란 말이야 어머니가 입맛에 맞냐고 물으니까 백호가 네.. 이전에 여우..아니 태웅이가 갖고 온게 이거죠? 그땐 잘먹었어요 하는데 가족들 또 조용해짐
어쩐지 집에 반찬이 사라지더라! 그거 다 백호군 가져다준거야? 말을 하지 그러면 따로 챙겨줬을텐데 도둑고양이도 아니고 무슨! 가족들 와... 와 이녀석... 하고 태웅이 보는데 서태웅은 백호가 '태웅이' 라고 불러줘서 그게 기분좋음 백호한테 넌지시 다시 불러봐 했다가 식탁아래로 발 밟히겠지
어머니는 그거 보면서도 태웅이가 좀 무신경한면이 있는데 백호군이 잘받아주는거 같아 다행이다 둘이 친해보여서 마음이 놓인다고 하실거임 백호가 헤헤 웃으면서 아니 뭘요 그렇게 까진.. 하고 백호가 자연스럽게 태웅이 물도 챙겨주고 반찬도 덜어주면 또 태웅이 그거 받아들고 좋아하고 있음 표정은 똑같지만 뿜고있는 오라가 다르겠지
누나가 으이그 비웃으면서 너 백호군 없으면 어떻게 살래? 하는데 태웅이가 눈 깜빡이고 내가 얘 없이 왜 살아 이래서 가족들 젓가락 떨어뜨리면 좋겠다 다들 왐마야... 하고 있는데 백호만 태웅이 등짝 때리면서 그런 말 하는거 아니라고 가족들한테 사과해라고 그러고있을거같음 태웅이 불만냥이 돼서 그럼 누나부터 강백호 없이 산다는거 말 취소해라고 하고 있을듯 또 가족들 왐마야... 함



태웅백호
루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