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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21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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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헌 분명히 본인 판단 하에 경기 휘어잡을 수 있을 만큼 장악력 뛰어난 캡틴인데 왜 이렇게 기묘한 보호본능이나 돌봄욕구를 자극할까 고민하던중에 그 보호본능의 정체가 의전이라는걸 깨달음
명헌이가 약해보여서 보호하는게 아니라 이 바닥 서열 원탑 먹은 왕자님이 처연한 수묵화같은 얼굴 하고 있어서 지키고 모셔주는거임
거기에 변태 꼬이는거 보면 진짜 내버려두면 뭔 일 나겠다 싶어서 지키는것도 있긴 함

산왕 멤버들은 이명헌이 원래 좀 주변사람들 그렇게 만드는 거 알아서 익숙한데 다른 국대 선수들은 주장 볼 때마다 어딘가 기분 이상야릇해져서 적응하느라 시간 걸리는거 보고싶다 그 야릇한 기분의 정체가 의전을 수행하고싶은 보호본능이라는걸 깨닫기까지 꽤 오랫동안 이명헌의 사람 위험하게 만드는 처연함에 고생깨나 할듯



그래서 내가 보고싶은건 아시안겜 국대 스케줄 문제로 빠졌던 거 형한테 너무 미안했던 정우성 올림픽 국대 소집은 부리나케 일정보다 더 빨리 귀국해서 선수촌 들어오는데


이명헌 팔꿈치 붙잡고 잔소리하면서 직접 테이핑해주고 있는 마성지, 유심히 보다가 머리에 붙은 먼지 슥 떼주고 가는 윤대협, 야아 니 신발 뒤에 그기 머냐?? 하면서 다짜고짜 신발 벗어보라는 남훈, 연습경기 하면서 뒷걸음질치다가 아주 살짝 스텝 꼬인거 어어 조심해라!! 하면서 급히 붙잡는 채치수, 포카리 한통 다 마실 때까지 뒷짐지고 지켜보고 있는 김수겸, 체력훈련 삼아 새벽등산 갔을때 뒤 힐끔힐끔 쳐다보면서 잡아드릴까 고민하는 것처럼 손 움찔거리는 서태웅, 진짜로 저 조합은 언제 그렇게 친해졌는지 이 천재를 쓰셔야할 오야지라면 땅에 발도 닿으면 안되지 하면서 호탕하게 어깨 위로 이명헌 들어올리는 강백호 그리고 이 모든게 무심하게 익숙해보이는 이명헌

거기다 정우성 있던 시절엔 의전 맘대로 못해본거 고삐 풀린 원조 기사 산삼즈랑

오후 훈련 다 끝나고 빵이랑 우유 간식 들어와서 다같이 빙 둘러앉아 먹는데 말없이 명헌이꺼 우유곽 가져가더니 터서 건네주는 이정환 보고 꾹꾹 참아왔던 정우성 대폭발하는거 보고싶다

아 이거 다 내가 해주는 거라고요!!!!!!!!!!









명헌텀 우성명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