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못 ㅈㅇ

정대만 아날로그 인간이라 구단에서 쪼아서 만든 인서타 계정있기는 한데 뭐 시즌 시작하고 마무리할 때 인사말 말고는 거의 운영 안 함... nnn만명 팔로워들만 눈물 삼키는 거지.. 근데 어느 날 라이브가 켜짐

~까만 화면~

어어 이거 되는 건가? 된 거야?

~카메라 덜컹하더니 깔롱부린 정대만 나옴~

오 된다 된다 안녕하세요 농구선수 정대만입니다
잠깐만요
(화면 본다고 얼굴 가까이 들이밀음 피부 좋고 조막만한 얼굴에 이목구비 너무 실감나게 담겨서 댓글에 안녕하세요 반 비명소리 반임)
이게.. 아 댓글이구나? 뭐가 이렇게 빨랗ㅎㅎㅎ 좀, 천천히 해보세요 네 안녕하세요 저도 반가워요
(뭐 읽더니)
아 그거.. 좀 민망한데.. 불꽃남자 정대만입니다..ㅎㅎ 됐죠?

생일인데 이번에 팬분들이 이벤트도 그렇고 좋은 일도 많이 하신다고 들어서, 감사인사 드리고 싶어서 배워봤어요. (꾸벅 인사하는데 고1시절처럼 머리 찰랑거림)

그 광고판? 홍보판?
(전광판! 이라는 댓글 200개 올라옴)
아 ㅎㅎ 전광판 그거 내일 보러 가려구요 가면 앞에서 사진 이렇게 찍어서 올려드릴게요 언제 가냐고요? 비밀이에요

생일 때 뭐 하냐고요?
그날 경기 있어서.. 마치고 저녁이나 맛있는 거 먹을 걸요?
(누구랑요?하는 댓글은 스루하는 정대만..)
(오빠 미역국은요?)
안 돼요 경기날 미역국 먹으면 좀 그래요.. 전 미신 많이 믿어서.

(생일 기념으로 셀카 좀 올려달라는 요청들 줄줄이 올라옴)
아아 그런 거 진짜 못 찍는데.. 그냥 지금 찍어가실래요? 잠시만요 하나둘셋!
(화면에 대고 씨익 웃어줌.. 유죄인간아...)
후하 (숨까지 참았나봄 부리 나오는 거 보고 귀엽다고 난리남)

(오빠 본다고 캡쳐 못 했어요!!! 하는 댓글들 올라옴)
아 ㅋㅋㅋ 한번 더 해요? 알겠어요 오 그럼 잠시만요

(갑자기 화면 밖으로 나감. 뭐 부스럭부스럭 소리 남. 팬들 댓글 ??? 올라오다가 잠시 뒤 유니폼에 농구공 들고 들어옴. 카메라 밖에서 탈의했을 거란 생각에 팬들 기절함. 나중에 정대만 옷벗는소리.mp3 ㅇㅈㄹ하면서 갤에 올라옴)

한번 더 자~ 이번엔 놓치지 말기
하나 둘 셋!
ㅎㅎㅎ 다 찍으셨죠? 아무래도 유니폼 입은 게 제일 익숙하실 테니까 ㅎㅎ

아 맞다 생일날은 아닌데 내일 은사님 찾아뵙고 식사하기로 했어요. 제가 엄청 존경하는.. 고등학교 때 감독님이세요. 네 맞아요 북산 ㅎㅎ 그리고 진짜 친한 친구가 그 근처에서 농구화 가게를 하는데 이야기 좀 나누고 그러려고요. 오 맞아요 영걸이! 다 아시네? 경기장은 늘 와주는데 편하게 이야기 나눌 시간이 많이 없었어서.

어어 사실 라이브 이런 거 처음이라 준비 해왔는데
(부시럭부시럭 A4지 꺼냄.. 오늘의 진행지 정리해온 거일 듯 의외로 글자 단정해서 팬들 또 난리날 거임)
지금부터 궁금한 거 물어보시면 답해드릴게요!


~ 불꽃남자단의 시초부터 해서 오빠 이가 브릿지라는 소문이 있던데 진짠가요 뭐 어쩌고저쩌고 인터뷰 10분 하다가 오빠 연애는 안 하시나요하는 댓글 무심코 읽어버림. 조금 난감한 듯 볼 긁적임~

어어.. 하도 농구만 해서 연애는... 농구만큼 좋은 분이 있으면 할 수도? 있을 거 같아요

(오빠가 농구만큼 좋아할 사람이 세상에 어딨어!!! 댓글 주루룩 올라오다가 이상형이 어떻게 되세요 질문 올라옴)

이상형 어어... 일단 농구를 좋아해주시고... 피부가 희고... 목소리 좋은.. 그런 스타일 좋아합니다





아 정력딸려 그러다가 형 라방하는 거 모르고 대만이 방 덜컥 열고 들어온 서태웅이 어어하는 사이에 평소처럼 백허그해버려라... 난리난 nn만명의 아우성을 뒤로 하고 황급히 꺼지는 핸드폰... 대만이 생일 기념으로 태웅이가 유니폼떡 맛있게 잘 먹었다고 합니다

태웅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