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호랑이고 아빠가 곰인데 자식은 토끼나 햄스터가 태어날 수 있는 그런 세계
보통 만 15세부터 16세 사이에 수인으로 발현이 되니까 1학년들은 이제 발현이 시작된거지
대부분 덩치에 비례한 수인으로 발현되어서 백호는 본인이 호랑이 or 사자..최소 표범정도는 될거라 생각했고
주변에서도 당연히 그럴거라 생각함
다른 애들을 시작으로 생일이 4개월 빠른 태웅이도 재규어로 발현했고 이제 가을이 지날무렵이라 백호도 발현할때가 됐는데
본인이 뭐로 발현했는지 얘기를 안해 
아직인가? 15세 된지 얼마 안된 애니까 겨울쯤에 발현하나보다 하고 다들 편하게 생각했는데 백호는 멘붕상태
보통 발현한 첫날 아침에 일어나면 동물 모습이 되어있는데 아침에 일어나서 보니 앙증맞은 앞발이 보여
뒤를 돌아보니 꼬리가 보이고 앞발이 뒷발에 비해 짧은게 마치 캥거루 같은데......캥거루보다 너무 작아
간신히 점프해서 거울을 보니 귀도 눈도 코도 둥근게 귀엽게는 생겼는데 이게 뭐지......

-정답 쿼카-

백호는 쿼카가 뭔지 모르니 자기가 쥐가 됐다고 생각했음
일단 꼬리가 길잖아 

여름부터 백호랑 태웅이가 사귀고 있는 상태였던터라 백호의 고민이 깊어졌어
쥐랑..재규어....
너무 그림이 안맞잖아
이 천재 쥑쥑...아니 천재님께서 재규어인 태웅이를 알맞는 짝에게 보내줘야겠다는 얼토당토않은 결심을 하게됨
캥거루만 됐어도 결혼까지 생각하겠는데 쥐는 너무 아니야

눈물을 머금고 조용히 태웅이 불러내서 우린 이제 헤어져야 할거같아 라고 이별선언을 하고
당연히 이해하지 못한 태웅이랑 아웅다웅 하다가 너무 서러워진 백호가 쿼카로 변해서 엉엉 우는거지
내가..쥑쥑이만 아니었어도...나도 헤어지고 싶지 않아 허어엉 하고 우는데
태웅이 당황해하다가 너 그거 쥐 아냐
키읔..으로 시작하는 뭐였는데



아 맞다 키위야

해서 눗..? 난 쥐가 아니고 키위구나..! 하는 백호가 보고싶다




그냥 동물 잘 모르는 바보같은 탱백이 보고싶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