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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14:13
피난 왔는데 그 집이 철대만 하우스인 썰.

철이 출장 간다고 며칠 집 비운 사이에 일어난 일인데 철이 개바빠서 대만이 전화도 못 받아가지고 집에 동.뿅 와있는 거 꿈에도 모르겠지

지친 몸뚱이 이끌고 집에 들어 왔는데 거실에서 라면 먹고 있는 명헌이, 쇼파에 누워있는 동오
눈 마주쳐서 동뿅은 설명하려고 입떼려는데
철이 스윽 보고 걍 원래 같이 살던 사람 처럼 지나쳐서 방에 들어가고 엎어져 자버림

뿅...?
대만이가 말해서 그런가...

점심때 들어온 철이 저녁도 지나서 밤 돼서야 눈 뜨고 밖으로 나오는데 그때까지도 거실에 있는 동뿅 보고
근데 누구세요?
아까 자러 갈 때도 봤는데 두 명 정도는 강도여도 처리할 수 있을 거 같아서 걍 자러 간 거임

뿅? 에?
저희 대만이...대만이 친군데여...
아 정대만은 그럼...
대만이 면담 있어서 곧 올거에용 하는 대답 듣고

부엌 식탁 의자에 걸터앉아서 휴대폰 켜보니 대만이한테 전화 엄청나게 와있고 문자보니 친구 어쩌구 적혀 있는 거 보고
아... 하고 상황 파악하겠지

한참 자서 배고프니 뭐라도 먹으려고 냉장고 뒤적거리니까
동뿅 갑자기 부엌으로 튀어와서

밥뿅?
끄덕
여기서 기다려뿅!! 하고 동뿅이 존나 정성스럽게 상차려주는 거 보고 박철 대만이 친구들은 원래 다 쫌 귀엽나... 생각할 듯
(강백호 서태웅 송태섭 : 누? 무? 아앙?)

거의 다 됐을 때 문 벌컥 열리고 야 박철 왔냐? 하고 용이 들어와서 얼떨결에 같이 밥 먹음

동오랑 명헌이 존나 기대에 찬 눈으로
어때여??!!!?
... 맛있어요.. 철이는 이 상황이 그냥 웃기고
와 존나 맛있다...하고 본심 나와버린 용이 (뱉어놓고 쪽팔림

그렇게 이 집에 좀 더 붙어있어도 될 거 같아서 뿌듯한 동뿅과
어느 순간부터 자꾸 더 자주 오는 용이까지
북적북적 철댐하우스

야 대만아 너 쟤네랑 계속 친하게 지내 알겠지
쟤네 집 돌아가도 반찬 꼭 받아와야 해 하고 간만에 살갑게 말하는 용이
다음 추석에 쟤네 아키타 가면 먹을 거 완전 싸올 걸?
미친 추석 ㅇㅋㅇㅋ 쟤네랑 절대 싸우지마라...

야 밥 얻어먹을 거면 빨래나 개 하고 감당 안 되는 운동부 빨래더미 용이한테 던져버리는 박철


철대만
동댐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