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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5 01:36
1.
"야. 강백호."

"왜?"

"넌 더 오래 봤잖아. 너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냐."

"뭐가?"

"호열이... 진짜 귀엽지..."


베시시, 부끄럽다는 듯 웃는 정대만..
ㅆㅂ... 애써 욕을 삼키는 똥 씹은 표정의 강백호..


"정대만, 진짜 정신차려. 호열이가 좋은 애는 맞는데 그건 아니야."

"그래도.."

"아니."

"그런가.."


아쉬워하는 정대만..
질려버린 강백호..



2.
"하아.."

"대만군, 무슨 고민 있어?"

"아, 너네들이구나."

"왜그래? 호열이가 잘 못해줘?"
"그럴 리가 없을텐데."

"아니, 그게 아니라."

"뭔데 그래?

"호열이 진짜 귀엽지 않냐. 근데 강백호는 아니래.. 너넨 어때?"


심각한 정대만...
굳어버린 백호군단...


"야.. 그냥 가자.."
"가자, 가자.."

"야!! 어디가!!!!!!"



3.
"야, 호열아! 정대만 좀 어떻게 해봐!"

"음? 대만군이 왜?"

"아씨. 내 입으로 말하는 것도 소름끼치네."

"왜그래?"

"아니, 자꾸 우리한테.. 으악! 용팔아, 니가 말해라!"

"백호 넌 왜 맨날 귀찮은 건 나한테!! 나 참. 그래, 흠흠.. 호열아. 놀라지 말고 들어라. 대만군이.. 대만군이..."


흐읍-! 심호흡하는 이용팔.
물음표 가득한 양호열.
귀 막고 있는 나머지 백호군단.


"니가 너무 귀엽지 않냐고 우리한테 묻고 다닌다!!!!!"
"으악!!! ㅆㅂ!!!!!!!!"


미친듯이 귀 닦는 백호군단.
빵터진 양호열.


"대만군이 그랬다고? 하하하!"

"웃지 마!!"


소리지르는 백호군단.
재밌어하는 양호열.



4.
"대만군-!"

"아, 호열아!"

"대만군. 오늘은 연습 일찍 끝났나봐요."

"응. 너 보고싶어서 좀 빨리 왔어. 근데, 호열아. 너 저기서부터 뛰어오는데 진짜.."

"귀엽다고요?"

"응? 어떻게 알았어?!"

"대만군 얼굴에 다 쓰여있어요."

"그런가? 내가 널 너무 좋아하나봐."

"영광이네요. 나도 대만군 많이 좋아해요."


입 째지는 정대만.
기분 좋은 양호열.


"호열아, 근데 니 친구들 왜 자꾸 나 피하냐?"

"음? 그랬어요?"

"강백호도 요즘 이상해! 내가 무슨 말만 하면 도망간다니까?"

"하하. 급한 일이라도 있나봐요."

"없는 것 같은데.."

"글쎄요.. 흠. 오늘 연습에서는 별 일 없었어요?"

"아, 오늘 치수가 말이야!"


말 돌리는 양호열.
속아주는 정대만.



양호열을 귀여워하는 정대만을 귀여워하는 양호열을 귀여워하는 정대만을 귀여워하는..

귀여뮈우스의 띠..

그리고 고통받는 친구들..


호댐 호열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