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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12 20:53
백호가 프로포즈부터 상견례 결혼 본식까지 태웅이 몫까지 오두방정 떨고 발구르고 긴장하고 다할거같음 프로포즈 받고 주변 두리번 거리면서 레스토랑 탁자 밑에 확인하고 옆에 꽃병 뒤집어보고 그래서 태웅이가 너 뭐하냐 물어보니까 아니 몰카인가 싶어서 이랬겠지
태웅이는 프로포즈도 결혼식도 멍청이랑 하는게 뻔한거라 새삼 놀라고 감동할것도 없었던거였으면 좋겠다
그리고 둘이 신혼여행은 시즌 끝난뒤에 간다고 미뤄뒀음 비수기때 가는게 서로 속편하기도 했고 오래 여행갈 수 있잖아 첨엔 결혼식 끝나고 마련해둔 신혼집으로 직행했어서 좀 낭만이 없나... 했는데 서태웅 상태 보고 여행 미루길 잘했다 하는 백호임
서태웅 긴장은 안했지만 턱시도 고르랴 식장 잡으랴 고르랴 주위사람들한테 인사받느랴 피곤했는지 요며칠 피곤해보이는거지 백호가 식탁 앞에서 꾸벅꾸벅 졸다가 훈련을 가는 태웅 보고 너 괜찮냐고 하는데 손만 휘휘 저을뿐이야
그러다 밤중에 백호가 새벽에 눈 뜨는데 앉아있는 서태웅이랑 눈 마주치고 기겁하게되면 좋겠다 너 뭐하는거야? 안 자? 하는데 태웅이 강백호 빤히 보다가 우리 부부야 이럼 말그대로 자다가 무슨 봉창 두드리는 소리임 백호가 그래 우리 저번주에 결혼했으니까 부부지... 하는데 태웅이가 백호 손 잡아 끌어서 손가락에 끼워진 반지 빤히 보겠지 신기해서... 니가 어디 안가고 계속 옆에 있잖아 라고 하는 서태웅 보고싶다
결혼식까지는 당연한거였는데 그 이후 결혼생활은 생각이나 상상조차 해본적 없어서 집에 오면 강백호가 있고 침대를 같이 쓰고 같이 자고 아침에 일어나면 옆에 있다는게 너무 신기함 어쩌다 잠에 깨서 옆에서 자고 있는 백호 보다가 이게 진짜인가? 해가 뜨면 사라지는거 아니야? 싶어서 그 해 뜰때까지 버틴게 시작이었겠지 그 뒤로는 아침해가 떠서 햇빛이 들어와 백호를 비추고 그 아침해를 맞으면서 백호가 여전히 자기 옆에 있는 감각이 좋아서 수면시간 반을 줄여서 백호 자는거 보는게 습관이 된거였음 5일 내내 그짓을 했다는 태웅이 말에 백호 웃지도 못할듯 식은땀 삐질 흘리다가 ...안아줄게 자자 이러면 태웅이 크게 고개 끄덕끄덕끄덕하고 냉큼 안기면 좋겠다

그리고 경기 인터뷰하는데 굳이 결혼 반지 끼고 와서 보여준다고 반지 시합땐 뺐다가 인터뷰할때 또 끼는 번거로운 짓도 할거같음 인터뷰 할때마다 첫마디가 제가 결혼을 했는데, 강백호랑 제가 결혼을 했습니다, 강백호 선수가 제 파트너입니다 이거라서 사람들이 그래 너 유부남이고 강백호 남편인거 안다고 그만 좀 하라고 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