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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9 18:55
백호에게.
등 부상은 어때?
여긴 새로운 북산 농구부가 시작됐어.
오빤 체육대 추천 얘긴 사라지고... 예전부터 희망했던 학교에 응시하기로 했어.
준호 선배까지 포함해 두 사람 모두 수험생이지.
불평을 늘어놓는 건 대만선배, 가장 쓸쓸해한 것도 대만 선배였어.

내 얘길 하자면...

(농구부 매니저로 정식 합류하는 컷 나옴)
한나 언니 설득에 넘어갔어.
북산은 전국재패를 노리는 팀이기 때문에 혼자 힘으론 부족하다며...

이제부터는 매주 농구부 상황 등을 편지로 쓸게. 이게 나의 첫 임무니까.

(백호: 매주 소연이 편지...♡)

참, 태웅이가 주니어 국가대표팀 합숙에서 곧 돌아온대♡

(백호: 으아악! 내 보결로 선발된 주제에!!)

힘내, 백호야.
이 재활훈련이 끝나길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네가 아주 좋아하는 농구가 기다리고 있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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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난 천재니까.




~ 그로부터 10일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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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연이에게
벌써 2학기가 시작됐구나.

(친구: 편지, 누구한테서 온 거야? 와~ 글씨 엄청 못 썼다)
(소연: 보면 안 돼)
이 천재 강백호는 이미 재활왕으로서 재활계의 정점에 서 계시...

(소연: ㅎㅎ기다릴게, 백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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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에게
재활왕이라니, 대단하다. 과연 백호다운 것 같아.

(백호: 역시?!)
재활계라는 말도 엄청 재밌었어.

태섭 선배는 어쩌면 오빠보다 더 엄한 주장이 될지도 모르겠어. 

(백호: 호오, 그 태섭군이?!)

가끔 너무 엄할 때는 대만 선배랑 싸우기도 해.
너무 험악해져서 큰일이야

(백호: 핫핫핫, 대만군!)

오빠는 농구를 못 하게 된 후로 오히려 성적이 떨어졌어.
그럼 차라리 농구를 계속하면 좋을 텐데.

(백호: ㅋㅋㅋ고릴라)

백호도 몸이 근질근질하니?

하루 빨리 재활왕에서 리바운드 왕으로 복귀하는 모습을 보고 싶어.



(이후 재활 담당 선생님이랑 NBA에 진출한 선수 이야기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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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 그럼, 백호도 재활의 새로운 단계에 도전해 볼까?
백호: 두고 보세요
선생님: 그래
백호: 다음에 가는 건 나예요
선생님: 갈 수 있을까?
백호: 두말하면 입 아프죠.
난 천재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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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소연이가 친구들한테 백호 편지 안 보여주는 컷 보고 쌍방이라고 확신했다ㅠㅠㅠㅠㅠㅠㅠㅠ

슬램덩크백호소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