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호 유치원 때 꼬물꼬물 카네이션 한 송이 만들고 선생님한테 잘 만들었다고 칭찬받고 얼굴 빨개지면서 좋아하는데 옆에 짖궂은 놈이 너는 왜 하나만 만들어 놀려서 와앙 울어버렸고 중학교 때 준비했던 마지막 카네이션은 결국 못 드렸지만 어쩌다 보니 카네이션을 세개나 받게 되는 거 잘 어울려 ㅋㅋㅋ 협백네 2세들 존나 올망졸망 네 다섯살 아가들이라 뭘 얼마나 잘 만들었겠냐 유치에서 시켜서 한 거고 준비도 그 쪽에서 다 해줬겠지만 소근육도 발달 안됐으면서 백호한테 줄 건 유치원 선생님이 도와준다고 해도 내가 할 게요! 열심히 자르고 풀도 정성스럽게 바를 거 같은데 윤대협한테 줄 카네이션은 성의 재기할 거 같아 선쌔님 못하겠어요(대충) ㅋㅋㅋ 가위질 느적느적 개판으로 ㅋㅋ 찢어 먹고 풀로 다 뜨게 발라서 걸레짝인 카네이션 들고 왔을거야 솔직히 아빠것도 만들어야 한다고 안 시켰으면 안 했을 듯 ㅋㅋ 집에 오자마자 신나서 하나쨩 이거 봐! 내가 제일 잘 만들었지? 내꺼 먼저 달아 백호 양감있는 가슴팍에 졸지에 카네이션 세개 달고 좋아서 나오면 대협이가 걸레짝 받고..^^;; 아빠껀 이게 모야 잉잉 우는 척 하는 대협이가 있고 넷이 똑같이 생겨가지고 그치만 아빠는 하나쨩을 가졌자나! 그럼 하나쨩이랑 바꿔 그건 안되징^^ 아 뭐야! 막 애들이랑 장난치고 그럴거야 그림처럼 행복한 모습이지만 아 옆집에 시끄러! 잔소리하는 백호지만 뭐 ㅋㅌㅋ 그렇게 다섯 가족 저녁에 맛있는 것도 먹고 자기 전에 하나쨩 사랑해, 영원히 같이 살아야해 이 집에 태어나서 너무너무 행복해 하면 으응 나도 환하게 웃는 백호 보고싶다 아무래도 도망은 영영 그른 거 같아서 좀 공허한 거 그런 거 보고싶네 ... 센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