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이 어떤 스타일 좋아하는지 1도 모르겠어서
용이한테 야 철이 전여친들 어땠어? 쟤 이상형 알아? 하면

어... 이상형...까지는 모르겠고 다 키가 작았을걸?
나는 박철 저 문짝만한 놈이 160 넘는 여자 만나는 꼴을 못봤음
존나 모델 같은 애들이 들이대도 걘 쪼맨한 애들만 만나더라 근데 ... 아 아니다 나 담배피러 간다 하고 용이는 가버리고
남겨진 대만ts = 180 털썩 주저앉고 절망 하는 거

나는 170도 아니고... 180인데...철이랑 별로 차이도 안나는데... 하면서 우울해하면 박철이 다가와서
어이 왜 궁상떨고 있냐 바람이나 쐬러 가자 답답하다 하고 바이크 뒤에 홀라당 태워서 드라이브 가겠지

근데 박철은 대만이랑 지내는 순간순간 취향이라는 벽이 깨지고 있었음
키 작은 여자? 그냥... 뭐 그땐 그런 애들이 끌렸던 건데
아 키 작은 애들중에 가슴 큰애들이 많더라고?

근데 키는 존나게 크고 앞뒤는 똑같고
난 긴생머리 만지는 낙으로 살았는데
쟨 머리도 짧아 뭐 그게 뭐 얜 정대만인데...
하고 대만이 태우고 바닷바람 맞는 철이

정대만 아니꼽게 보는 용이도 박철이 대만이 보는 눈빛만으로 철이 마음 알고 있었음
괜히 정대만 좋은 일 시켜주긴 싫어서 뒷 말을 아끼고 과거는 사실만 말해 준 거지만...
쟤네 조만간 눈 맞겠구만 근데 정대만 눈치가 없어서 박철 꽤나 고생하겠네

정환이형이 서핑보드 타고 태섭이랑 아라가 모래성 쌓고 있는 가나가와의 해변가에서 대만이 어깨에 지 레자 자켓 덮어주는 박철의 눈빛을 모르는 건 정대만 뿐이겠지



철대만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