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s://hygall.com/541380135
view 4951
2023.05.06 21:37
(임출육 잘모름 걍 보고싶은거 씀)


은퇴 후 2세 계획하는데 도통 애가 안 생기던 우명... 시험/관 하기 전에 할수 있는 데까진 해보자면서 병원 다니고 좋다는 민간요법 다 시도하는 우명... 정우성 주도하에 날씨와온도와습도와영양상태와주기와횟수와지속시간 계산해가며 ㅅㅅ하는 우명... 처음엔 형은 딸이 좋아요 아들이 좋아요 이명헌한테 물어봐가면서 하다가 나중가서는 외계인이어도 좋으니 하나만 걸려라 하고 절륜하게 삽입하는 정우성... 그런 정우성 껴안고 흔들리면서 우리 아가 도대체 언제 우리랑 만나주려고 안오나 아래 꼭 조이는 이명헌...




우성아, 우리 그냥... 낳지 말까... 난 너만 있으면 돼.

그러다 지쳐버린 이명헌 이제 ㅅㅅ든 임신이든 생각만 해도 피곤해서 포기하고 싶었던 어느날... 침대 위에 의무적으로 누웠다가 힘없이 그러나 다정하게 꺼낸 말에 정우성 충격받고 또 고맙고 미안해서 눈물만 뚝뚝 흘리는데 거기에 다시 마음 약해져서 입다무는 이명헌... 곧 순순히 샤워가운 열고 다리 벌리면서 그래 하자..하는 처연한 꼬라지에 형 내가 이기적인가봐요 힘들게해서 미안해요 잉잉 울던 건 어디가고 다 죽었던 조쉬 순식간에 발딱 세우는 정우성... 세상 마지막인 것처럼 아주 공들여서 이명헌 녹여먹고 물빨핥하는데

얼마 뒤 시험/관 상담하러 병원 갔다가 축 임신 진단받고 기뻐하는 그런 우명... 날짜 대충 역산해보니 심란했던 그날 생긴거라 부둥켜안고 (정우성만) 우는 우명... 걍 둘다 건강한데 선수생활 오래 해서 이명헌 몸이 준비가 안됐던 거였으면...

임신기간동안 정우성 아주 이명헌 땅에 발도 안닿게 떠받들고 다녀라 이명헌 먹덧해서 정우성 밤이고 낮이고 먹을거 사러다님 맨날 어디 잘 팔지도 않는 열대과일 먹고싶다고 해서 고생함. 되짚어보니 태몽도 정우성이 꿨음 꿈에서도 힘들었을거임 온 산을 뛰어다니면서 농구공만큼 커다란 산딸기 한바가지 따오는 꿈이라...

하루는 이명헌 조심스럽게 껴안으면서 형 오늘은 컨디션 어떠냐고 댕댕거리는 정우성 눈밑이 퀭해서ㅋㅋㅋ 그거 보면서 이명헌 좀 싱숭생숭함 대체 어떤 애길래 아빠를 이러고 들볶나...

그랬더니 태어난 애는 이명헌 똑닮은 딸이어라... 임신하느라 고생했으니 낳기는 순산해야됨... 자연분만 끝나고 아직 분홍색인 신생아 안고 찍은 셀카가 한장 남아있는데 이명헌 약간 피묻은 하얀 병원복입고 처연하게 미소띠고 있고 정우성 이명헌 위에 엎어져서 형 죽는줄 알았다고 병원이 떠나가라 울고있음 그 사진도 이명헌이 찍음...

애도 울지 정우성도 울지 피곤하게 서라운드로 울음소리 듣고있던 이명헌, 결국 정우성한테 딸 귀아프겠어용 기쁜날에 그만 울어용 하니까 그제서야 호두턱으로 울음 참는 키 2메다 거구의 남편 보면서 누가 아기인지 모르겠다고 생각하는 팔불출 이명헌... 행복하게 활짝 웃다가 정우성한테 입술 잡아먹혀라... 들어오던 양가 부모님 어이구 하고 광철쓰 헛헛헛 웃어재낌

이명헌 민망해서 정우성 퍽퍽 어깨 쳐서 밀어내고 애나 좀 안아보라고 아가야 우성아빠한테 인사해용 하면서 안겨주는데 아기 바스러질까봐 못안겠다고 또 우는 정우성 결국 걷어차서 병실에서 쫓아내는 이명헌... 속으로 애가 애를 낳았네용 하고 한숨쉬는데 웃고있겠지 정우성 커다란 두 손에 잠깐 들려줬던 2세가 너무 작고 소중해서... 그런 2세 내려다보는 정우성이 너무 사랑스러워서..

2세는 곧 신생아실에 들어가고 정우성 이제 눈물 좀 그쳐서는 병실에 다시 들어와서 지친 이명헌 부여잡고 고맙다고 사랑한다고 둘째는 필요없다고 결연하게 말하는데 속으로 이제 정우성 닮은 아들만 낳으면 되겠다고 생각하는 이명헌... 뭐 이제 둘째는 수월하게 임신하고 또 수월하게 낳아라 행쇼


슬램덩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