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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5.06 20:40
전에 ㄱㅇ 리.바운드 봤는데 그게 실화란 말임...부원 수가 6명인데 심지어 한 명이 부상 당해서 출전 못하는데도 전국대회 준우승했단 말야 근데 그런 기적을 일으킨 선수들도 대학농구에선 그닥 힘 못 쓰고 2군 전전하다 은퇴함. (한 명은 부상 땜에 대학농구도 못 뛰고 은퇴하고 한 명은....ㅎㅎ) 애초에 감독부터 전국대회 우승하고 mvp고 이랬는데도 2군에서 못 벗어나고 은퇴..모교 감독 어쩌다 못 맡았으면 평생 농구랑 연관 없는 삶 살았을 가능성 높음
피지컬 좋다고 다 잘 풀리는 것도 아님 키 2nn이라서 주목 받았어도 몸에 부담이 심해서 연이은 부상으로 출전도 제대로 못하다 결국 은퇴행...키 커도 발 느리면 무소용이라 전봇대보다 못하단 소리 듣다가 조용히 은퇴...프로 데뷔하기도 전에 그렇게들 됨

간신히 프로 데뷔해도 개빡셈 앵간한 스포츠 다 그럼 주전 아니면 출전도 훈련도 소외받고 그러다 소리소문 없이 사라짐 감독코치스태프 구단이 양아치짓 하기도 하고 조금이라도 못하면 온갖 욕(여자면 +성희롱) 먹고 스느스 악플로 도배되고 잘해도 사이버렉카 표적 되면 온갖 루머 시달리고 군기 빡센 팀이면 밥 먹는 것도 눈치 봐야 하고 협회는 개ㅂㅅ이라 말할 것도 없음
실업도 아무나 못 가고 은퇴하면 몸은 망가져 있고 지도자 자리는 수요는 적은데 공급은 넘쳐서 극소수만 될 수 있고....근데 이런 자기 자리가 없을 수 있다는 불안을 고교 시절부터 겪어야 함 체육계 병폐까지 고려하면 정병 걸리기 딱 좋은 환경 ㄹㅇ 안 그래도 출생율 떨어지는데 이러니 인재풀은 좁아지고 자연히 국제성적 떨어지고 인기도 떨어지고 그럼 또 악순환 (지원은 원래 없음 ㅋㅋ) 부상 안 당하고 멘탈 관리 잘하는 게 프로의 소양임 진짜..

프로 빡센 건 쪽본이라고 딱히 다르지 않음 근데 쪽본은 워낙 인구수도 많고 지역사회 형성이 잘 되어있어서 수요가 많은 느낌 지원도 팬덤도 평소 스포츠에 관한 관심도 펄럭보다 큼 근데도 경쟁 개빡세 리얼만 봐도 드래프트 과정 보기 괴로움 다들 더이상 물러설 자리가 없고 악에 받혀 있음
걍 고만고만한 선수라도 프로 지명됐다는 것 자체가 ㄹㅇ 대단한 일이라는 걸 알게 되니까 모든 선수들을 응원하게 됨 절대 무시할 수가 없음...

슬램덩크가 아름다운 이유는 애들이 진짜 앞만 보고 달려나가서, 최선을 다해서임 현실은 녹록치 않지만 적어도 작중에서는 그런 내용 중요하게 다루지 않고 경기에 집중함 오히려 애들이 미친듯이 농구에 매달리는 동기가 됨
걍 알면 알수록 슬램덩크 캐릭터들 진짜 대견스럽고 계속 행복농구 하면 좋겠음. 언젠가 농구를 그만두게 되더라도 후회하지 않고 농구하는 시간에는 반짝거리길 바람 그래야만 함 애들 멘탈이 하나같이 튼튼히고 양기 넘쳐서 걱정 안 해도 되겠지만(풍전도 구마 당했으니) 그래도 야들아 커리어 내내 빛나라 프로 데뷔해서 국대까지 달아줘ㅜ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