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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4.15 12:05
애내 왤케 청대건 올스타건 대학이건 프로팀에서건
한 번은 같은팀 했을거같지
그리고 선수로서 너무 잘맞을거같다
고요하고 차가운 불꽃같이

아무튼 같은 팀이 되고
둘다 숙소는 안쓰고 훈련장 주변에서 자취하는거 보고싶다
그런데 앞뒷집에 사는거지 문하나만 열고 나가면 상대 집이 있는

보고싶은거는..
명헌이는 쉬는날에 가끔 태웅이 집 문을 두드림
요앞에 붕어빵아저씨 오랜만에 왔길래 쫌 샀어용 슈크림 하나 먹어용
날씨 좋은데 지금 단양에 갈까용 패러글라이딩하러 갑자기 뛰어내리고 싶어졌어용

태웅이도 쉬는날에 가끔씩 명헌이 집 문을 두드림
점심 먹고 설거지 할 때 쯤 농구공 들고 문을 똑똑 선배 원온원 해요
돌아가는 길에 오늘 nba 플옵 중계 같이 봐요
맥주에 피자 시켜놓고 새벽 플옵 켜놓고.. 막상 켜두면 잠많아 쿨냥이 어쩔수없이 조는 경우도 많지만

그런데 오늘같이 비오는 날 주말
태웅이가 명헌이 집 문을 두드리는거 보고싶다
홈웨어 입고 농구공도 없고
오늘은 농구 경기도 없는데
자다가 막 깬 듯 졸린 얼굴로 현관에서 명헌이 살짝 내려다보며
졸려요..
명헌이 예의 그 평온한 얼굴로 살짝 비켜주며 그래용 들어와용
그리고 침대에 누워서
묘하게 축축한 도시 소리 들으면서 그냥 아무 일정 없이
태웅이는 마저 자고 
명헌이는 핸드폰 좀 하다가 태웅이 얼굴 좀 보다가 본인도 모르게 스르르 잠드는거 보고싶다

태웅명헌태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