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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2.14 22:05
공중전화 잘 모름 ㅈㅇ

왠지 철이는 집에 혼자 살 거 같은데 그 집에도 잘 안붙어있을 거 같음 근데 그 빈집에 계속해서 전화거는 대만이 보고 싶다 ㅋㅋㅋ
처음에는 둘이 우연찮게 영걸이의 소개로 보게 된 거겠지 그렇게 영걸이를 끼고 만나다가 조금 친해졌다 싶을 때쯤 대만이가 먼저 연락처 알려달라고 할 거 같아

철이는 자기가 집에 잘 붙어 있는 일이 없으니까 마지못해 연락처 주긴 하겠지만 자기는 집에 없는 때가 많다고 얘기하겠지 그럼 들은 대꾸도 안하고 연락 한다고 할 거 같음 이제 철이는 밤 늦게 집에 걸려오는 전화 받아야 함ㅋㅋㅋ 대만이 가출은 잘 안했을 거 같은데 그 몇번 안되는 가출이 철이네 집일 거 같음 새벽에 전화와서는 자기 좀 재워달라고 말하는 대만이에게 거기 어디냐고 물어봐서 데리러 나가는 거 그럼 이제 철이 오토바이 타고 드라이브나 하다 들어가지 않았을까 

전화 안받는 날이면 대만이가 음성 메세지로 자기 얘기 남겨놓는게 일상이었으면 좋겠음 그럼 철이가 집에 돌아와 그거 들으면서 하루 마무리하는거 기본적으로 덤덤한 철이랑 다르게 대만이는 양아치여도 좀 방방거리는게 있었을거 같은데 소소한 일상 얘기부터 애들 얘기를 질리지도 않고 하는 대만이에게 자연스럽게 감기는 철이 그렇게 대만이가 공중전화로 전화를 걸면 자기가 그 전화를 받고 대만이를 데리러 가거나 메세지로 남겨놓은 목소리 듣는 루틴이 이어졌으면 좋겠다 그렇게 자연스럽게 썸아닌 썸 타게 된 철대만이 보고 싶음

그러다가 대만이가 농구부로 돌아가고 나서는 그때 그 작별인사를 마지막으로 한번도 나오지 않겠지 대만이는 그래도 초반엔 꾸준히 연락남겼을 거 같은데 사실 자기도 그 마지막 인사가 끝이었다는 걸 알고는 있을거임 

근데 철이는 지나가다가 그 공중전화 부스 보이면 금방 지나가지 못하고 한번씩 시선 던졌을 거 같음

이런게 보고싶었다

철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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