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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2.06 21:45




https://hygall.com/648197359(사소하게 떠오른 설정 몇 개 추가···)
1.
둘이 겉모습만 보면 메메가 규율/규칙 안 지키는 막가파고, 밋치가 철두철미하게 지키는 FM파처럼 보이는데, 실제로는 반대였으면.
메메는 정의로운 경찰이 목표이자 이상향이라서, 최대한 원칙을 지키려고함. 정의는 정해놓은 규칙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생각해서. (물론 가끔 규칙 자체가 부조리할 때가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규칙대로 하지 않기에 문제가 생긴다고 생각하는 거.)
이정도는 사소해서 괜찮겠지~ 싶은 것도 어쨌든 위법이고, 그런 안일한 마음이 쌓여 큰 문제도 그냥 넘어가려고 하는 마음가짐을 만드는 거라고 자주 말할 거 같다.
또 본인이 상황파악능력이 부족한 거 아니까, 최대란 원리원칙대로 행동하려는 거임. 제 기준 '상황에 맞게' 한 행동들이, 다른 사람들의 행동하고 다를 때가 많으니까. 유별나게 머리가 안 굴러가니까 지켜져 있는대로만 하자 입장인 거.
그에 반해 밋치는 완전 상황파임.
원리원칙을 아예 무시하거나 다른 길을 개척하는정도까진 아니지만, 빠른 사건해결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타입? 잔머리도 굴리고 규칙도 좀 어기고, 이거다 싶으면 상부 지시 무시하면서 단독 행동하고.
문제 삼으려면 충분히 문제 삼을 수 있는데, 대부분 결과가 좋게 나오는 걸 넘어서 오히려 사건해결을 앞당기게 해주니까 아무도 뭐라 안 함. 머리가 비상해도 너무 비상하니까...
밋치 공부할 때도 정석타입으로 안했을 듯. 그때그때 제 몸에 맞는 스타일로 확확 바꿔가며 공부해서 앵간한 공부 방법들 다 써봤을 거 같다.
2.
메메 입장에선 밋치 머리만 믿고 말 막하는 편이라서 짜증나는데, 근데 그 머리를 또 기가막히게 잘 써서 인정할 수밖에 없는 능력자고, 심지어 얼굴도 잘생김. (본인한테 말해준 적은 없고 절대로 속으로 혼자만 생각함. 칭찬해주기 싫어서) 여러모로 종합적으로 재수없다고 생각해서 밋치 부를 때 항상
"어이 재수없는 분"
이렇게 부를 듯 ㅋㅋㅋㅋㅋㅋㅋ
밋치 초반엔 이 호칭이 존나 황당해서 대꾸 안했는데, 대꾸를 안하면 메메가 그 다음 말을 안해주니까 (심지어 현장에서도ㅠ) 꾸역꾸역 억지로 반응해줬을 듯.
근데 나중엔 익숙해져서 뭐라 부르든 "네 말씀하세요 몸만 쓰는 분" 이러고 받아침 ㅋㅋㅋㅋㅋㅋㅋㅋㅋ
시간 좀 지나고 나서 + 현장에서는 길게 부를 수 없으니까 둘 다 줄여서
"야 재수"
"네 바보"
이렇게 바뀌길 ㅋㅋㅋㅋ
메메 뭔가 속으로 '내가 더 손해보는 거 같은데...?' 라고 생각 드는데, 자기가 먼저 그렇게 부르기 시작해서 그냥 고분고분 바보 소리 들을 거 같다.
3.
메메가 밋치 달리보기 시작한 계기는 학생 괴롭힘 관련 사건 해결하다가··· 였으면 좋겠다. 어떠한 사건을 파다보니 학폭 관련 일까지 엮어서 둘이 대표로 학교랑 학생 측 조사 같은 거 하게 된 거 ㅇㅇ
밋치 원래 범죄자(또는 용의자)한테 감정적으로 구는 타입이 아닌데, 이 사건에서만큼은 꽤 감정적으로 굴었겠지.
'당신이 지은 죄의 자질이 얼마나 무거운 줄 아느냐', '피해자한테는 미안하지도 않느냐' 등··· 평소라면 메메가 했을 법한 말들을 밋치가 하고 있었을 거임. 그래서 메메도 같이 조사/심문하다가 속으로 꽤 놀래겠지. 얘가 이런 모습도 있었나 해서.
약간 밋치 말버릇? 중에 하나가 '우리는 조사/파악 담당이고 죄질 파악은 판사/검사가 하는거죠.' 였거든. 그래서 범죄자한테 죄의 무거움에 대해 이야기한다든지, 피해자 생각은 해봤냐느니 이런 소리 일절 한 적 없었음. 정의를 추구하는 메메와는 맞지 않은 생각이었지. 경찰이 뭐 저리 냉혈하고 공감 능력이 없나 생각했음.
근데 이번엔 가해자(학생)한테 소리 치기도 하고, 뒤에서 욕도 많이 하니까 신기했을 듯. 처음엔 다른 모습이라 그냥 신기했는데, 조사하면서 계속 보다보니까 얘도 경찰이긴 하구나 싶어서 좋게 보기 시작했을 듯.
아무튼 그 사건 잘 마치고 나서, 어쩌다보니 둘이서 술 먹게 되라. 파트너인데도 불구하고 사적으로 연락하거나 만난 적은 없어서 처음엔 좀 어색했는데, 술 좀 들어가고 이런 얘기(사건) 저런 얘기하다보니까 어느새 술잔 가득 쌓일 정도로 마시면서 이야기하고 있겠지.
메메 기회다 싶어 이번에 왜 평소랑 다르게 굴었냐고 물어봤는데, 밋치 술부터 들이키더니 고민하다가 조심스레 한마디 뱉겠지. 당해봐서요.
메메 뭔 소리인가 싶어서 얼빠진 얼굴로 쳐다보면 밋치 시선 안주에 고정한 채로 말하기 시작함.
"저도 괴롭힘 당했었거든요. 학창시절에. 이번 사건처럼 고등학생 땐 아니고, 초등학생 때. 예전 일인데도 아직도 상처로 남아있는 부분이 있어서 그런지, 감정적으로 굴었네요. 걔네가 뻔뻔하게 구는 걸 보니까 좀 화난다 해야하나, 그때 나 괴롭혔던 애들도 그렇게 생각했으려나 싶더라고요. 그래서 그랬네요."
메메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서 밋치 얼굴만 쳐다보고 있겠지. 이런 과거를 가지고 있을 줄은 몰랐거든. 얼굴도 잘생기고 공부도 잘하는 재수없는 놈이라 태어날 때부터 괴롭힘이랑은 거리가 멀거라고 생각했어서. 제 편견이었구나 싶어서 미안해질듯.
밋치는 괜히 젓가락 들어 안주나 줏어 먹겠지... 그리곤 신경쓰지 말라고, 사적인 일 때문에 감정적으로 굴어서 미안하다고 사과까지 함.
메메··· 그 재수없다고 생각한 밋치한테 사과까지 받으니까, 밋치에 대한 생각이 아예 달라지겠지. 그래서 잔 들이밀면서 (짠-하자는 의미) 이렇게 말할 거 같다.
"꽤 멋진 녀석이네 너."
"네?"
밋치 이런 대답 들을 줄은 몰랐어서 황당한 눈빛으로 쳐다본다. 그럼 메메 짠하라는 눈빛으로 쳐다보겠지. 밋치 일단 짠- 하긴 하는디 아직도 '왜?'하는 표정으로 메메 쳐다보겠지. 메메 술잔에 남은 술 원샷 때리고는, 테이블에 술잔 쾅- 내려놓고 말한다.
"이겨냈으니까, 멋진 거 아냐? 그런 일이 있었는데도, 지금 잘 살고 있잖아. 그때처럼 괴롭힌 애들 혼내줄 수 있는 경찰까지 됐으니, 네가 완전히 이긴거지."
"경찰은 시민을 벌 주는 사람들이 아니라고 몇 번은 말했을 텐데요."
밋치 이렇게 핀잔 주면서도, 메메가 한 말이 꽤 기분 좋아서 저도 남은 술 원샷 때리겠지. 저렇게 말해주는 사람은 처음이어서 더 기분 좋았을 거 같다. 뭐랄까, 제 괴롭힘에 대해 처음으로 위로 받은 느낌이랄까.
"좋은 말을 해줬는데도··· 하여간 재수없는 분이라는 타이틀은 변하지가 않네."
"허구한 날 그렇게 부르시는 바람에 이젠 서 내에서 제 캐릭터가 그렇게 잡혀버려서요."
얼핏보면 서로 핀잔 주는 말인데, 둘은 이 말 주고 받으면서 웃고 있겠지. 몇 초동안 서로 걍 웃으면서 쳐다보다가, 메메가 먼저 손 내밀면서 말한다.
"이렇게 되버린 거, 앞으로도 잘부탁한다, 파트너."
밋치 놀라서 메메가 내민 손만 바라본다. 그도 당연한 기 메메가 처음으로 밋치한테 파트너라고 불러준 거거든. 항상 재수없는 분, 재수, 머리 쓰는 놈 이렇게만 불렀어서.
처음으로 듣는 파트너 소리.
지금까지도 파트너였는데, 저 호칭 하나로 이젠 진짜 파트너가 된 기분이라 밋치 저도 모르게 피식 웃겠지.
호칭 하나만 바꿨을 뿐인데 왠지 모르게 메메와 유대감도 깊이 쌓인 기분이야.
메메 손 붙잡고 악수하면서, 밋치도 이렇게 말할 거 같다.
"잘 부탁해요, 파트너."
[Code: e503]
